철들고 스스로를 위한 취미로 그림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책. 어느 날 문득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너무나 막막합니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친구 같은 "그림 그리기" 안내서입니다. 정식으로 그림을 배운 적 없는 저자는 2년 가까이 거의 매일 그리면서 찾고 깨달은 것들을 마치 일기를 쓰듯 하나하나 기록했습니다. 어떻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헤매고 좌충우돌하면서 찾은 것들의 기록이지요. 초보자도 지치지 않고 매일매일 행복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방법에서부터 일상 예술가가 될 때까지 단계별로 하나씩 따라 그릴 수 있는 그림 그리기의 방법까지 담았습니다.
① 초보자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저자는 그림을 한 번도 배운 적이 없는 비전공자입니다. 어느 날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비행기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상 예술가의 모습을 본 뒤 마음 저 깊은 곳에 숨어있던 그림 그리고 싶은 욕망을 발견하고 노트와 펜 한 자루로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학원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좌충우돌 경험하면서 찾고 깨달은 것들이라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의 두려운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② 멀리 있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내 주변의 일상을 따라 그립니다. 저자의 그림을 보면 매우 익숙한 것들입니다. 추상의 그 무엇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구체적으로 만날 수 있는 흔한 것들을 그립니다. 아이들과 즐겨 보는 동화책, 좋아하는 티셔츠와 늘 신는 신발, 자주 들고 다니는 가방과 지갑은 물론이고 길거리에서 카페에서 사무실에서 일상에서 만나는 친근한 것들을 쉽고 재미있게 그릴 수 있는 방법을 차근차근 알려줍니다.
③ 친구처럼 옆에서 조곤조곤 알려줍니다.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친구가 옆에서 말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막혔을 때 궁금할 때마다 옆에 짜잔 하고 나타나 조곤조곤 하나씩 알려줍니다. 그림 재료를 처음 고를 때 알아야 할 것들, 그림 그리기를 즐거운 일상으로 만드는 방법, 늘 곁에 있는 소중하고 의미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따라 그리는 방법, 지치지 않고 그리며 주위 사람들과 함께 하는 방법 등 스스로 발품 팔아가며 찾아낸 것들을 아끼지 않고 다 알려줍니다.
그림은 마음으로 나누는 대화 그림은 마음으로 나누는 대화입니다. 우선 나 자신과 대화를 시작하면, 이는 세상과의 소통으로 이어집니다. 모든 예술이 그렇듯, 그림 그리기가 쉽지 않은 것은 감추고 싶은 자신의 내면과 정면으로 맞닥뜨리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나를 평가하는 세상의 눈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가 매우힘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림 그리기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이 두 가지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의미이고, 우리의 숙명일 수밖에 없는 외로움을 보듬어 향유할 수 있는 삶의 지혜를 얻게 되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그림을 그려야 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 쉽지 않은 과정을 이겨낸 정진호 님의 인내와 용기에 찬사를 보내며, 이 책이 더욱 많은 이들에게 그림 그리는 삶, 그리고 창조적인 삶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는 영감을 주기를 바랍니다. _ 김충원(《이지 드로잉 노트》, 《스케치 쉽게 하기》의 저자) 님의 추천의 글 중에서
저자소개
저자
정진호
공대 출신 화가,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글로벌 인터넷 기업에서 외부 개발자를 지원하는 엔지니어로 일하다 독학으로 10년간 그림을 그리며 J비주얼스쿨의 대표가 되었다. 기업, 학교, 공공기관 등에서 다양한 시각화 관련 강의를 하고 수채화, 디지털 페인팅, 3D 모델링 등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넘나들며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7번의 개인전을 열었고 《철들고 그림 그리다》, 《비주얼씽킹》, 《행복화실》을 비롯한 20권의 저서와 역서를 출간했다. 국내 최고령 일러스트레이터가 되는 소박한 꿈을 품은 채 매일 작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