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접하며....
파이썬과 더불어 장고는 상당기간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분야 입니다.
왜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도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 되었습니다.
하지만
장고 책을 빌려오면 꼭 무슨 일이 생겨서 책의 서문만 읽다가 반납하곤 했고
결국 근래에 들어서는 찾아보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이 책을 입수하고는 약간 조바심도 났습니다
"이번에 아무일없이 다 읽을 수 있을까?"
하지만
이 책은 읽는 책이 아니라실행해보는 책이었습니다
저자는 이미 파이썬을 알고 장고를 대충이라도 이해한 사람을 대상으로 저술했더군요
이건 오히려 저에게 맞는 상황이었습니다( 대충은 이해하니까...)
기쁜 맘으로 가상 환경을 설정하고 책의 코드를 따라 타이핑 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저자는 설명이 필요한 코드를 한 줄, 한 줄 씩 설명을 해주고 있는데요.
따라서 코드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코드를 타이핑하다보니 재미있게 느껴지더군요
아참
그리고,
책에는 없지만 vscode에 파이썬 관련 플러그인을 설치하고 가상환경을 세팅했습니다
그렇게 하니 장고를 실행할 가상환경이 콘솔에 연결되어서 좋더군요
게다가 디버깅툴도 잘 동작해서 제가 타이핑을 잘못한 부분도 쉽게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파이썬 vs 루비
몇 년전 한참 루비가 뜰 때 많은 개발자들이 루비 온 레일즈 그리고 루비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관심을 갖고 루비 책을 읽어보기도 했는데요
(사실 써보지 않고 머릿속에 오래남는 걸 기대하는건 도둑놈 심보입니다...)
몇 년 지나면서 머릿속에 하나도 남아있지 않군요
신기한건 그때 이후 루비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사라졌다는 겁니다.
하지만 파이썬은 아직도 건재하네요
루비는 개발자들이 싫어하는 언어 7위를 찍고 있습니다
https://insights.stackoverflow.com/survey/2020
반면 파이썬은 개발자들이 계속 쓰고 싶어하는 언어 3위,
쓰고 싶은 언어 1위에 있네요
무엇이 이런 상황을 만들었을지 단언 하기는 힘들지만
몇년전 한 팟케스트에서 들은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커뮤니티가 많이 활성화되고 큰 언어를 선택하는게 중요하다...
그러고 보니 근래에 어떤 유튜브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것 같군요
"파이썬을 알면 많은걸 할 수 있다."
그래서 장고는 아직 괜찮은 프레임워크이긴 한것 같습니다
클래스 유감
10년전부터 자바스크립트를 쓰기 시작하면서
클래스 사용은 좋지 않다는 생각이 점점 굳어져왔습니다
파이썬/장고가 제게는 남의 동네 일이라서 이게 맞다 틀리다 말하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언어를 불문하고클래스는 오용했을 때 가장 안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문법 중에 하나인것 같습니다
특히, 구현 클래스를 상속하고 무분별하게 메서드를 오버라이드 할 때
코드가 전체적으로 한개의 뭉텅이가 됩니다
미트볼 스파게티 코드 죠
그러나 본문에서 저자는 클래스 방식을 사용하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 이유는 함수형코드보다 클래스를 사용하는 것이 정리가 쉬워서 가독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파이썬 언어 특성상 읽기 쉬운 부분이 있어서 그런지.,
또는 장고 프레임워크가 그렇게 구성되어 있어서 인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저는 클래스는 지양하는게 맞아보입니다
심지어.. 클래스 종주국이었던 c++에서도 함수형 언어 요소를 추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국내 개발자들을 위한 이런 책들이 더 많이 나왔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