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개인적으로 오렐리에서 나오는 책은 실무에서는 아무 쓸모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개념이나 흐름을 설명하는 것에 있어서는 오렐리에서 나오는
책보다 더 나은 책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프로그래머가 직업이거나 배우는 사람치고 오렐리 스펠링이 박힌
책이 없는 사람은 없지 않을까 한다.
각설하고 일단 오렐리의 책은 프로그래머라면 지나가면서라도 펴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책 설명 -
책은 200페이지 정도로 상당히 얇은 축에 속하고 이 책을 살만한 가치가 있느냐라고
묻는다면 난 당연히 물론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프로그래머라면 꼭 봐라.
미래를 보여주는 책이다.
책의 아름다운 모습 -
책 표지에 희안한 동물이 있다. +_+
따람쥐인가?
어려운 내용도 그림을 통하면 한층 쉬워진다.
자바를 오랫동안 공부한 입장에서는 희안한 코드가 많았다.
패러다임은 언제 바뀔지 모른다.
서평 -
함수형사고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머릿속에 떠올린 것은 객체지향적 사고였다.
프로그램을 처음 배울 때의 패러다임은 순차적 사고였고
그 후에는 프로그래밍의 대상이 되는 모든 것을 객체로 나누어 생각하는 객체지향적 사고로 이어졌다.
객체지향적 사고의 중심에는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인 자바가 있다.
프로그래머인 사람치고 자바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거라고 생각이 된다.
현재의 프로그래밍 생태계는 객체지향적 언어인 자바가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전의 프로그래밍 언어들을 돌이켜보면 프로그래밍 언어의 중심은 어느 순간 대체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자바가 범용적인 프로그래밍 언어로 사용된 것은 십년도 되지 않았다.
무거운 인터프리터 때문에 다른 언어에 비해 처리속도가 뒤떨어졌었지만
하드웨어의 발달에 편승하여 자바가 전 세계를 지배하게 되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자바를 대체하는 획기적인 언어가 나온다면?
가뜩이나 유행을 빨리 타는 웹프로그래머인 나는 항상 그런 불안에 떨어야했다.
지난 15년 정도를 돌이켜보면 웹프로그래밍 언어는 php, asp, .net, java 로
휙휙 바뀌었고 언제 바뀔지는 예상조차 되지 않는다.
이 책은 함수형사고에 기반한 언어의 바이블은 절대 아니다.
실무에서 사용할려고 보는 책이 아니라 객체지향적 사고에 굳어져버린
프로그래머들을 위한 예언서 같은 존재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서평을 마치며 -
책을 읽다보면 저자는 패러다임이 바뀔것이라고 확신하는 듯 하다.
객체지향 사고를 넘어선 인간적인 프로그래밍에 가까운 함수형 사고는 조만간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이고
이미 자바8에서는 함수형사고들에 의한 문법들이 제공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의 경우에는 아직 10년 정도는 객체지향 개념에서 확 바뀔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자바8은 2014년에 발표되었지만 내가 프리랜서로 일하며 다녀본 곳에서는 아직까지도 자바7을 사용하고 있다.
얼마전에도 해쉬맵의 정렬을 하려고 방법을 살펴보던 중 못보던 것이 있어 사용을 해보려고 하였는데
자바8에서만 가능한 방법이어서 따로 클래스를 만들어 해결했다.
아직까지 자바8로 바꾸지 않는 이유는 잘 돌아가고 있는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을때
발생되는 문제의 책임을 질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그로 인해 책에서 보여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가 오려면 10년은 더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객체지향적 사고에 얽매인 프로그래머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으로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