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데이터가 넘쳐나는 시대에서 살고 있지만, 데이터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는 어렵습니다.
데이터를 완벽하게 이해한 후에 내용을 설명한다고 해도 상대방이 쉽게 이해하거나 바로 설득되는 것은 아닙니다. 데이터에서 의미를 찾아내고,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달해야 그들이 공감하고 따르게 될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설득과 제안 잘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데이터를 단순한 “숫자”가 아닌 기억에 남는 “이야기”로 전달한다는 것입니다.
Fortune, Forbes, New York Times, CNN이 주목한 의사소통 & 프레젠테이션 전문가 낸시 두아르테는 아래와 같이 말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하려면 데이터의 힘을 빌려야 하고
그 일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설명하려면 이야기의 힘을 빌려야 한다."
이 말과 관련하여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진행한 실험이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범죄와 관련된 통계 자료를 나눠주고 범죄에 대해 1분 동안 설명해보라고 합니다.
대다수의 학생은 통계의 숫자만 인용하여 설명하였고, 한 명의 학생만 이야기로 데이터를 설명하였습니다. 발표가 끝난 후 지금까지 들은 내용을 기억해보라고 했을 때 통계 자료의 숫자를 기억한 학생은 단 5%였지만, 이야기를 기억한 학생은 63%에 달하였습니다.
이처럼 데이터에 이야기를 더하여 기억에 오래 남고 설득력 있는 제안서를 작성하는 방법 3가지를 지금부터 소개하겠습니다.
"1. 이야기의 구조를 활용하여 제안서의 요약 파트 작성하기"
제안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요약 보고서입니다. 제안서를 읽는 사람이 가장 처음 만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요약 보고서에서 강력한 인상을 주어야 제안서를 끝까지 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의 뇌는 일반적으로 단순히 나열된 정보를 들을 때보다 흐름이 있는 이야기를 들을 때 더욱 활성화 된다고 합니다. 제안서에도 스토리텔링을 활용하면 강력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구조가 탄탄한 이야기에는 강한 힘이 있어서 기억에 오래 남는 일상 대화, 영화, 소설 등은 보통 극적인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극적인 이야기 구조는 갈등이 고조되면서 차차 해소되는 3막 구조를 말합니다.
이야기 구조를 제안서에 활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야기의 1막에 해당하는 시작부는 상황 분석으로, 2막에 해당하는 중반부는 상황 분석에 따른 문제 발견, 결말에 해당하는 3막에서는 문제 해결 방법을 제시합니다.
OO기업의 마케터가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규 기능과 서비스를 도입하고자 제안서를 작성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아래와 같이 극적인 이야기 구조로 상황 설명과 문제점 그리고 문제 해결 방법을 기재하고 여기에 각 막에 따른 '무엇을 - 왜 - 어떻게'를 적습니다. 이야기 구조를 적극 활용하면 제안서를 읽는 사람이 요약 보고서 한 장으로 전체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2. 핵심 내용은 시간 차이를 두고 제시하기
어떤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란 적이 한 번쯤 있지 않나요? 점점 흥미진진해지거나 마지막에 반전을 선사해서 우리를 놀라게 합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데이터도 듣는 사람에게 이와 같은 반응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미국인의 가계부채가 높은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평균 항목별 평균 지출을 보여주는 차트를 작성하였습니다. 단순한 차트를 보여주기 보다는 데이터를 하나씩 공개하면서 가장 마지막에 놀라움을 선사한다면 보여주고자 하는 데이터를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에 두 개의 슬라이드가 있습니다. 빨간색 막대가 있는 슬라이드를 먼저 보여주세요. 그리고 프레젠테이션 전환 효과 중 밀어내기14 기능을 통해 다음 슬라이드를 넘겼을 때 파란색 막대가 점점 길어지게 합니다.
듣는 사람은 가계부채가 가장 높은 이유가 육아비임을 어느정도 짐작했겠지만, 이렇게 높은 수치일 줄은 상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같은 데이터를 전달하더라도 듣는 사람에게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03. 상황에 맞는 차트 선택하기
데이터를 설득력 있게 '정확히' 전달하려면 상황에 맞는 차트를 선택해야 합니다. 여러 시각화 소프트웨어나 잘 만들어진 템플릿으로 화려하게 차트를 만들 수 있지만 막대, 파이, 선 그래프처럼 누구에게나 익숙하고 간결한 차트를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전달력이 높습니다.
탐색을 위한 차트
설명을 위한 차트
복잡한 차트는 핵심을 흐리지만, 막대차트(수량 측정), 파이차트(백분율 측정), 선그래프(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 측정)은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합니다.
낸시 두아르테 - 『데이터 스토리』를 통해 데이터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제안서 쓰는 방법 3가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의 비밀"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도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본문에서 소개한 제안서 템플릿은 여기에서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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