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의 소규모 개발사 '포켓페어'에서 출시한 생존 크래프팅 게임 <팰월드(Palworld)>가 화제입니다. <팰월드>는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되었는데요. 언리얼 엔진은 현재 가장 강력하고 멋진 그래픽을 만들 수 있다고 알려진 3D 게임 개발 환경입니다.
여러분 중에는 언리얼 엔진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분이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뭔지는 잘 모르는데 대단한 게임을 만들 수 있다’ 정도의 지식이 있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언리얼 엔진이 뭐지?’ 라고 생각한 분도 분명 많을 것입니다.
언리얼 엔진은 3D 게임 엔진입니다. 최근 몇 년간,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성능이 급격히 향상되면서 이전까지는 전용 기기로만 즐길 수 있었던 3D 게임을 더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3D 게임을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도 그만큼 많아졌는데, 그 대답이 바로 게임 엔진에 있습니다.
게임 엔진은 게임에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자동차 엔진처럼 게임 엔진에는 게임을 작동시키기 위한 온갖 기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3D 게임 엔진이라면 3D 데이터를 계산한 후 렌더링해 화면에 표시하는 기능은 물론, 키보드나 마우스, 조이패드 등의 입력을 처리하는 기능과 애니메이션을 위한 기능 등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게임 개발자는 3D 모델 데이터나 애니메이션 데이터를 만들고, 게임 엔진에 있는 기능을 호출하여 그 데이터들을 화면에 표시하고 움직입니다. 처음부터 모든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것과 비교하면 개발 효율이 비약적으로 개선됩니다.
벌써 ‘언리얼 엔진에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이 있다’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언리얼 엔진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에 앞서 언리언 엔진의 사용료는 얼마인지,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것들이 갖추어져 있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런 기본적인 것들을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언리얼 엔진은 무료로 공개되어 있습니다. 언리얼 엔진 말고도 무료로 공개된 애플리케이션은 많지만 언리얼 엔진은 모두 무료입니다. 언리얼 엔진에는 고성능 유료 버전 같은 것이 없습니다. 대다수의 무료 공개 소프트웨어는 유료 버전의 시험판과 같지만 언리얼 엔진은 모든 것을 갖춘 무료 버전 하나만 있습니다.
또한 소프트웨어만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언리얼 엔진의 학습 시스템(학습 문서, 비디오 등)과 다양한 데이터를 구매할 수 있는 전용 마켓까지 모두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언리얼 엔진은 웹 사이트에 무료로 공개되어 있습니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수익을 내는 걸까요? 언리얼 엔진으로 만든 게임을 유료로 판매할 때 일정한 비율(매출의 5%)만큼 사용료를 지불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럼 유료 앱을 만들어서 조금 팔려도 사용료를 내야 하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매출이 100만 달러를 넘어가는 경우에만 사용료를 지불합니다. 그전까지는 앱을 유료로 판매해도 사용료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초보자는 아무 걱정 말고 모두 무료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언리얼 엔진은 Windows와 Mac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Windows의 경우 Windows 10 이상, Mac의 경우 macOS Monterey 이상의 버전이 필요합니다. 하드웨어 요구 사항으로는 8GB 이상의 메모리, DirectX 12 이상이 실행 가능한 환경이어야 합니다. 언리얼 엔진을 시작하기 전에 자신의 환경을 확인해둡시다.
언리얼 엔진은 매우 다양한 요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프로젝트(게임을 만들기 위한 데이터 파일들을 모아놓은 것)와 라이브러리 등을 관리하고 실행하는 런처 프로그램, 3D 게임을 편집하는 에디터 (언리얼 엔진의 본체), 만들어진 게임에서 사용되는 엔진 프로그램 등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으므로 프로젝트 생성부터 개발, 각종 플랫폼용 애플리케이션 빌드까지 전부 할 수 있습니다.
유일하게 기본으로 제공되지 않는 것은 ‘지원’입니다.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유료 계약 라이선스가 별도로 있습니다.
언리얼 엔진에서 기본적인 도형을 생성할 수 있지만 사람 등을 처음부터 만들기 위한 전문적인 모델링 도구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복잡한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별도의 전용 도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초보자일 때는 아마 이런 별도의 도구가 필요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콘텐츠를 마켓플레이스에서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켓플레이스는 언리얼 엔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와 완성된 프로젝트 등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무료 콘텐츠도 많이 배포되고 있으므로 언리얼 엔진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이러한 콘텐츠를 다운로드해서 편리하게 게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마켓플레이스에서는 다양한 콘텐츠가 판매되며 무료인 것도 많습니다.
무료인데다 초보자가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가 있는 언리얼 엔진의 장점에 대해 알아봤으니, “그럼 바로 언리얼 엔진을 설치하고...”라고 말하고 싶지만 시작하기 전에 한 가지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모든 것을 이해하려 들지 말 것!"
언리얼 엔진은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고급 도구입니다. 즉, 전문가가 사용하는 언리얼 엔진과 우리가 사용하는 언리얼 엔진은 완전히 같습니다. 전문가가 언리얼 엔진으로 표현하는 모든 기능이 우리가 사용하는 언리얼 엔진에도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쇼핑몰에 가려고 경차를 탔는데 운전석이 점보 제트기 조종석인 상황’이죠. 모든 기능이 다 있다는 말은 초보자는 당분간 사용할 일이 없는 고급 기능까지 전부 갖추고 있다는 뜻입니다.
모든 기능을 하나하나 다 이해하고 나서 사용하려면 십 년 후에나 게임 개발을 시작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초보자라면 우선 버릴 것부터 생각해야 합니다.
‘당장 필요한 기능인가?’를 먼저 생각해보고 그렇지 않다면 버립니다(일단 잊어버립니다). 대신 반드시 알아야 게임을 만들 수 있는 기능에 집중하고 확실히 익힙니다. 언리얼 엔진에는 방대한 기능이 있지만 대부분은 전문적인 표현을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단순히 3D 그래픽을 표시해서 움직이게 하는 정도라면 90%의 기능은 몰라도 게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위 내용은 『따라 하며 배우는 언리얼 엔진 5 입문』 내용을 발췌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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