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서양편과 동양편으로 나뉘어 있고,
서양편 9가지, 동양편 10가지의 예시를 들어 IT 키워드와 함께 설명을 하고 있다.
공학도들도 인문학을 알아야한다.
혹은 인문학이 요즘 유행이다.
와 관련하여 관심은 있었지만, 접하거나 책에 손이 가기 쉽지 않은 것이 인문학인듯 하다.
그리고 인문학 책을 읽어봤던 기억이 있지만, 공학과 딱히 어떠한 접점이 있는지도 와닿지 않았다.
그러나 가장 처음 나오는 '카이사르 암호와 RSA 알고리즘' 이라는 목차를 보고 직감 했다.
약 10년전 군대에서 말할수 없는 곳에서 암호와 관련된 주특기로 근무를 했었고,
해당 주특기 교육을 받으면서 시저 암호에 대해서 교육도 함께 받으며,
현대 암호화 까지 학습을 했었다.
이 책 역시, 카이사르 시저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가 나오면서
카이사르가 개발한 스키테일 암호에 대해 설명하고 현대에 와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RSA 암호 알고리즘 까지 연결되어 한 흐름으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인문학과 공학이 결코 동떨어져 있지 않고, 왜 이러한 기술이 연결되었는 지에 대한
배경을 함께 읽을 수 있는 것이 인문학을 공부하는 이유라고 느껴졌다.
카이사르와 암호의 경우 워낙 유명하고, 명확하게 연결이 되어있지만,
다른것들은 어떻게 연결지었을까하며 호기심을 자극하기엔 충분했다.
알렉산드로스의 대제국과 구글의 디지털 제국을 함께 연결하여 비교하였으며,
또한 기술의 발달을 바탕으로 조지오웰의 소설 "1984"에 나오는 모든 정보를 장악하고 있는
빅브라더의 염려까지도 함께 읽을 수 있었다.
동양편의 경우
춘추전국시대에 중국 대륙을 최초로 통일한 진 나라의 진시황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의 표준화에 대한 이야기가 함께 연결되었다.
현재 사물인터넷이 네트워크 기술(센서 네트워크 포함)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표준화가 되고, 그 표준을 지배하는 자가 결국 사물인터넷을 지배하게 될 것이기에,
결국 춘추전국시대와 다를게 없다는 이야기이다.
이 책은 꼭 개발자나 공대생이 아니라도 충분히 재미삼아 비전공자도 읽을 수 있는 책이고,
교양 지식이나 상식으로 공부하기에도 좋은 책이다.
더구나 E-Book으로 출간되어서 짬짬이 읽을 수 있는 점이 아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