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먹고 식습관도 바로잡히는 기적의 이유식!"
까다롭고 귀찮은 이유식은 가라!
아이주도 이유식을 실천하는 순간, 아이는 재료 본연의 맛을 탐구하고 식사 시간을 진정으로 즐기게 될 것이다.
아이가 이유식을 처음 시작하는 날은 부모에게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 아이의 삶에 있어 새로운 장이 열리는 날이며 부모를 들뜨게 만든다. 아이가 처음으로 음식을 한입 가득 먹은 날, 부모는 아이가 앞으로도 음식을 '잘' 먹기를 바라며 행운을 빈다. 아이가 건강하게 음식을 즐기고, 식사 시간이 편안하고 스트레스에서 자유롭길 원한다.
하지만 처음 몇 년 동안 이유식을 먹이는 과정은 부모와 아이에게 그다지 재미난 일이 아니다. 아이가 음식을 거부하거나 편식을 하는 것을 고쳐주기 위해 부모는 속을 썩고, 식사 시간마다 전투를 벌이게 된다. 결국 가족끼리 따로 식사를 하고 어른과 아이가 서로 다른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아이는 부모가 정한 날, 부모가 숟가락으로 떠준 미음을 한입 먹는 것으로 성장을 위한 여행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아이주도 이유식이 다른 이유식과 다른 점이라면, 무엇을 입에 넣을지를 결정하는 주체가 부모가 아니라 아이라는 점이다. 아이들은 준비가 되면 기고, 걷고 말을 한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발달 과정의 중요한 시기들은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늦지도 않게, 아이에게 꼭 맞는 시기에 찾아온다. 부모는 갓난아이를 바닥에 내려놓아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또한 일어서고 걸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 과정은 조금 오래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계속해서 기회를 주면 아이는 결국 해내고 만다. 음식을 먹이는 문제만 달라야 할 이유가 있을까?
건강한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스스로 모유를 먹는다. 엄마 젖을 손으로 부여잡고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제대로 빨게 된다. 그리고 생후 6개월 정도가 되면 손을 뻗어 음식 조각을 집고 입으로 가져갈 수 있다. 이렇게 아이가 신호를 보내오면 아이에게 음식을 내주고 자신의 식사를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줘보자.
처음에는 당근 한 조각에 브로콜리 꽃 부분, 기다란 고기 한 조각처럼 서로 다른 서너 가지의 음식을 제공한다. 너무 많이 주면 흥미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준비한 음식을 아기가 먹지 않아도 부모는 불쾌하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아기가 스스로 먹는 기술이 발달하면 바닥에 떨어지는 양이 줄고 먹는 양이 늘어나며 매 식사마다 어느 정도의 양을 먹을지 아기 스스로 감을 잡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이유식을 시작하는 방법 중 하나인 아이주도 이유식(Baby-led Weaning, BLW)을 소개하고 있다. 아이주도 이유식이 아이에게 얼마나 좋은 방법인지, 아이의 기량과 본능을 믿는 것이 왜 이치에 맞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아이주도 이유식을 실천할 때 알아야 할 실용적인 조언, 일어날 수 있는 위험 상황에 대처하는 법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아이주도 이유식, 이런 점이 좋다】
- 자연스럽고 즐겁다 : 아이들은 실험하고 탐색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다. 아이주도 이유식을 하면 아이는 손과 입을 사용하여 음식을 탐색하고, 준비가 되면 본능적으로 먹게 된다.
- 다양한 질감과 맛을 느낀다 : 스스로 먹는 아이는 다양한 음식의 모양과 냄새, 맛, 질감을 배우고 서로 다른 향이 어떻게 어우러지는지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또한 어릴 때부터 다양한 음식을 맛보기 때문에 편식을 줄일 수 있다. 숟가락으로 죽을 먹는 경우, 모든 맛이 하나로 섞여 음식 고유의 맛을 깨닫기 힘들고,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생길 확률이 더 높다.
- 안전하게 먹는 법을 배우게 된다 : 음식이 입에 들어가기 전에 탐색할 기회를 얻으면 아이들은 씹을 수 있는 음식과 그렇지 않은 음식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얻게 된다. 아울러 이 방식은 훗날 지나치게 큰 음식 조각을 입에 넣지 않도록 해주는 안전장치가 될 수 있다.
- 협응력 발달, 두뇌 발달을 돕는다 : 아이주도 이유식을 하는 아이들은 음식을 씹고 입 안에서 움직이는 기술을 연습할 기회가 있었으므로 숟가락으로만 음식을 먹은 아이들보다 훨씬 빨리 음식을 능숙하게 다루게 된다. 손 안의 음식을 먹기 위해 주먹을 펴는 법을 배우면 스스로 먹기 위해 두 손을 사용하는 단계를 거치게 된다. 이는 모두 협응력 발달의 일부분이다. 또한 효과적으로 음식을 씹는 기술을 배우면 말하기와 소화에도 좋고, 아이의 두뇌 발달을 돕는다. 처음부터 다양한 음식을 다룰 기회가 있으면 식사 시간이 더 흥미로워지고 아이는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섭취할 가능성이 높다.
- 가족의 식사에 참여한다 : 아이주도 이유식을 하는 아이들은 처음부터 가족의 식사에 참여해 같은 음식을 먹는다. 이는 아이에게 재미있는 경험이며 어른들과 함께 식사를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식사 예절을 배우게 된다.
- 편하다 : 아이주도 이유식을 하게 되면 엄마가 아이만을 위한 음식을 따로 만들 필요가 없다. 가족이 먹는 음식을 똑같이 아이에게 제공하게 되므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게다가 일일이 떠먹이지 않아도 되니 부모와 아이, 모두 만족스럽게 식사할 수 있다.
【다양한 국내 사례 추가】
영국에서 출간된 이 도서는 벌써 14개국에 수출되어 판매되고 있거나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 그만큼 기존의 이유식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아이의 식습관과 영양 문제로 많은 부모들이 고민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영미권의 부모들에게만 적용되는 사례라고 생각하기 쉬운 국내 독자들을 위해, 실제로 아이주도 이유식으로 아이를 키운 한국 독자들의 사례도 추가했다. 주위의 참견이나 숟가락을 쓰지 않고 식탁이 지저분해질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망설이는 부모라면 이 소중한 경험담에서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가족과의 식사 시간이 얼마나 쉽게 변화할 수 있는지, 평생 건강하고 즐겁게 먹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어떤 독자를 위한 책인가?】
- 생후 6개월(분유 수유 중이라면 생후 4개월)부터 돌까지의 아이를 둔 부모
- 갑자기 이유식을 거부하는 아이 때문에 고민인 부모
- 분유나 모유 외에는 음식을 먹지 않아 고민인 부모
- 아이의 편식을 없애는 방법을 찾고 있는 부모
- 아이의 미각, 손의 협응력을 발달시키고 싶은 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