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Story+Telling), 스토리를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콘텐츠 성공의 열쇠가 된다
바야흐로 콘텐츠의 시대다. 사람들은 작은 스마트폰 하나로 장르를 가리지 않고 게임을 즐기고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직접 방송을 하거나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한다. 넷플릭스에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콘텐츠를 다 보기에도 시간이 모자라다. 다양한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다보니 콘텐츠를 어떻게 몰입시킬 것인가 하는 부분이 창작자들에게 있어 중요한 지점이 되었다.
초기 게임에서는 스토리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컴퓨터가 개발자같은 특정 직종만이 쓸 수 있던 흔치 않던 장비였을 시절의 스트레스 해소용 단순한 도트게임에서부터 점차 대중을 위한 콘텐츠이자 비즈니스 수단이 되어가면서 사람들을 몰입시키기 위한 장치들은 조금씩 발전하고 있었다. 테트리스나 갤러그같은 초창기 게임에서부터 아케이드 게임에 스코어(점수)를 통한 경쟁요소를 도입하며 게임산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컴퓨터 그래픽이 쓰이기 시작한 초기 게임이나 영화에서야 첨단 CG를 활용한 장면이 나오면 그 자체로 주목이 되었지만 이제 단순히 유려한 그래픽만으로만으로는 사람들에게 어필하기 어려워졌다. 장면의 전환이나 로딩화면의 지루함을 때우기 위한 용도로 아무런 의미도 맥락도 없는 일러스트가 쓰이다 어느새부터는 동영상이 쓰이기 시작하고 여기에 스토리가 담기기 시작했다.
나는 주로 RPG게임을 통해 이런 스토리텔링을 즐기는 편이었다. 드래곤퀘스트나 창세기전, 파이널판타지 등을 통해 게임이 단순히 게이머의 조작능력같은 것보다 하나의 작품으로써 작품내의 퀘스트나 인물간의 관계, 대사등을 통해 세계관을 익혀나갔다. 추후 워크래프트나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등의 전략게임에서도 스토리텔링은 중요해지고 그 퀄리티 또한 수준급이 되어 이러한 시나리오만을 즐기는 유저도 나올 정도가 되었다. 추후 대작게임들에 이르러서는 아예 실제 배우를 모션캡쳐하고 실제 음성을 쓰고, 영화나 드라마 쪽의 시나리오 작가를 섭외해 스토리텔링을 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어떻게보면 게임은 인터랙션이 가능한 스토리텔링이라고 볼 수도 있다. 때문에 웹툰, 드라마, 영화, 게임이 서로 컨버전스 되거나 상호간에 원소스 멀티유즈가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자연히 대중의 관심도도 높아지고 일반 콘텐츠에서도 스토리텔링이 중요해지게 되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일반 대중 입장에서 이러한 스토리텔링 작법을 체계적으로 배우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저자도 처음 게임 시나리오 기획을 할 때 명확한 가이드나 기준, 이론적인 부분이 부족해 영화등의 인접분야 스토리텔링, 시나리오 작법을 통해 기초를 다지고 자신만의 이론화를 해나가기에 이르렀다. 저자의 17년간의 실무경험을 통해 정립된 알찬 내용이 담겨 있어 흥미로웠다.
/주요 내용
1. 게임 시나리오의 기본 개념: 게임 시나리오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중요성. 게임의 스토리라인과 캐릭터 설정, 세계관 구축의 필수 요소
2. 스토리 구조: 효과적인 게임 이야기를 구성하기 위한 구조적 접근법 제시. 전통적인 이야기 구조(예: 3막 구조)와 그에 맞는 게임 내 내러티브
3. 캐릭터 개발: 강력한 캐릭터를 만드는 방법과 캐릭터 간의 관계 설정이 게임 스토리에 미치는 영향
4. 플롯과 갈등: 게임의 플롯을 어떻게 구성하고, 갈등을 통해 플레이어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지
5. 실제 사례 분석: 유명 게임의 시나리오를 분석을 통한 성공적인 스토리텔링의 요소 파악
· 게임 스토리텔링의 핵심 공식
· 매혹적인 세계관과 캐릭터 설계 방법
· 몰입을 높이는 대사와 보이스 작업 방식
· RPG, AOS, VR/AR 게임 장르별 스토리텔링 기술
· 효과적인 네이밍 원칙
· 실제 게임 시나리오 컨설팅 사례
· 생성형 AI를 활용한 시나리오 작법
· 컷신 제작을 위한 영화 연출 기법의 활용
/핵심 주제
· 스토리텔링의 중요성: 게임의 성공에 있어 스토리와 캐릭터의 역할의 중요성. 스토리가 플레이어 경험에 미치는 영향
· 창의성과 구조의 조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탄탄한 구조의 결합을 통한 효과적인 게임 시나리오 창작
-의의
· 게임 개발자에게 필수적인 가이드: 게임 시나리오 작법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 제공. 게임 개발자들이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 창작 과정의 도구 제공: 다양한 기법과 사례를 통해 독자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도구를 제공
/대상 독자
· 게임 개발자: 게임 시나리오 작법에 관심이 있는 초보자부터 중급자까지의 게임 개발자들
· 창작에 관심 있는 사람: 스토리텔링이나 게임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일반 독자들
· 학생: 게임 디자인 또는 관련 전공을 공부하는 학생들
이 책은 게임 시나리오 작법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제공하며, 게임 개발의 중요한 요소인 스토리텔링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게임 시나리오 작법이라는 특정 직군이 다룰 법한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영화에서부터 게임까지 아우르며 시나리오 작법을 설렵하고 정리해낸 저자의 경험과 통찰, 구조화되고 도식화된 자료들같이 꼭 게임업계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저자가 참여한 게임을 해본 적이 없거나 게이머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는 값진 자료들이 담겨있다.
아날로그, 디지털 콘텐츠 같은 특정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도움이 될 수 있다. 깊이 있는 단편, 장편의 시나리오 뿐 아니라 사소한 콘텐츠나 이벤트에서도 시나리오를 작성하거나 서사를 기획해야 하는 사람이 참고하면 자신의 기획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기계적인 콘텐츠 제작이 아닌 내 '작품'에 사용자와 대중이 몰입하고 최상의 경험을 하게 만들고 싶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