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엔진은 게임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은 물론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익숙한 엔진이다. 게임 개발을 돕는 동시에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게임엔진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지금에 와서는 크게 언리얼엔진과 유니티 2개로 양분되어 있고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유니티에 비해 언리얼엔진은 보다 전문적인 느낌이라 접근하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번에 나는리뷰어다2024에 선정되었고, 책 <따라 하며 배우는 언리얼 엔진 5 입문>을 통해 언리얼엔진에 대해 처음 배울 수 있게 되었다.
게임엔진 유니티 VS 언리얼
회사에서 게임을 만들 때 뿐만 아니라, 개인이라 하더라도 처음에 고민하는 것은 게임을 만들 때 사용할 엔진이다. 상대적으로 사용하기가 편하고 그만큼 사용할 줄 아는 사람도 많은 유니티를 사용하는 것이 내가 느껴온 그 동안 주변의 분위기였지만, 최근들어 기술력이 빠르게 발전하기도 했고, 시장이 좀 더 퀄리티가 좋은 3D게임을 바라기도 해서 언리얼엔진이 이야기되는 비중이 높아진 느낌이다. 실제로 게임업계에서 언리얼엔진을 다루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는데 이건 실제로도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다.
유니티와 마찬가지로 언리얼도엔진 실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긴 하지만, 기본적인 기능만 숙지한다면 게임을 개발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고 3D게임을 만든다면 유니티보단 언리얼엔진이 보다 정교하다고 볼 수 있다. 책에서도 이야기하듯 간편하고 일단 게임개발을 시도한다면 유니티, 3D게임 제작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고자 한다면 언리얼엔진을 이야기하는데, 사실 입문서만 읽었다고 해서 이 둘의 장단점을 명확히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라 향후 자신의 프로젝트나 커리어를 고려해 적절히 선택하면 될텐데, 유니티에 비해 언리얼엔진은 접근부터 난해한 느낌이라 입문서를 통해 엔진의 성격을 파악해나가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처음 게임 개발을 접하는 입문자 대상
책 <따라 하며 배우는 언리얼 엔진 5 입문>은 제목 그대로 입문자를 대상으로 한다. 보통의 유니티 입문 서적이 간단한 캐주얼 게임 2~3개를 만드는 것과 달리 이 책은 언리얼엔진5의 기본적인 기능에 대해 다루고, 템플릿 프로젝트 기준으로 어떤 식으로 게임을 구성해나갈 수있는지 알려준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아쉬웠던 점은 실제 게임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이내 이해를 했던 것이 언리얼엔진5를 다루기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것들이 있는데, 액터, 머터리얼, 텍스처, 비주얼 이펙트, 랜드스케이프와 같은 언리얼엔진5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들이다. 물론 언리얼엔진5라 하더라도 간단한 게임 프로젝트를 만들어 볼 수는 있었겠지만 사실 언리얼엔진5를 처음 접하는 사람 입장에선 배움의 목적으로도, 파악의 목적으로도 언리얼엔진을 다루기 위해 무엇을 알아야하고, 어떻게 동작하는지 이해할 수 있어야한다는 점에서 책의 구성을 납득할 수 밖에 없었다.
사진 실습 위주의 구성
책은 크게 7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 하며 배우는 언리얼 엔진 5 입문>이라는 책의 제목처럼 기본적인 내용부터 입문자라는 타이틀을 달 수 있도록 돕는다.
첫 번째 챕터는 언리얼엔진5를 소개하며 기본적인 개념과 언리얼엔진의 인터페이스를 다룬다.
그 이후부터는 실습의 반복이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이라 하면 사진과 실습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 챕터에선 레벨과 액터를 다루고 이후 여섯 번째 챕터까지 머터리얼, 비주얼 이펙트와 랜드스케이프, 애니메이션, 블루프린트와 같이 언리얼엔진의 큼지막한 부분들을 챕터로 나누어 다룬다.
개념에 중점을 두어 설명하기 보단, 각 항목에 대해 직접 언리얼엔진을 조작하여 배치를 해보고 관련 속성들을 조정해보며 이 요소가 언리얼엔진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하나하나 경험할 수 있게끔 한다. 책이 거의 600페이지에 이르지만 입문서답게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디테일하게 하나하나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어 햇갈릴 여지 없이 누구나 책의 끝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마지막 챕터는 템플릿 프로젝트를 활용하여 언리얼엔진5의 요소들을 활용해 게임을 구성해볼 수 있도록 한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직접 무언가 제로베이스에서 만들어보는 것은 아니지만 언리얼엔진5에서 기본 요소로 있는 물리 요소나, 레벨 요소들을 직접 배치해보고 플레이를 해볼 수 있다.
언리얼엔진5를 알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지식
대부분의 입문서가 그렇듯 <따라 하며 배우는 언리얼 엔진 5 입문>도 모든 것을 알려주지 않고,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언리얼엔진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다. 언리얼엔진5 자체가 워낙 방대하다보니 입문서에서 알려주는 내용이 더욱 제한적인 느낌이다. 다만 입문서의 역할은 충실한 것이 <따라 하며 배우는 언리얼 엔진 5 입문>를 보고 따라하다 보면 언리얼엔진5가 설치되어 있고, 게임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현재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 지 알 수 있는 상태가 되도록 돕는다.
언리얼엔진이라고 하면 막연히 어렵고 복잡해보이지만 프로그래머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게임업계에서 일을 한다면 흔히 다루는 유니티와 다르게 언리얼엔진이 어떤 방식으로 동작하고, 다룰 수 있는지 알아두는 것은 당연한 얘기지만 도움이 되고 어디에서든 시너지가 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새로운 도전이나 배움을 갈망한다면, 혹은 언리얼엔진에 대해 알아가보고 싶거나 곧 언리얼엔진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비개발자라면 배우기에 가장 적합한 책이라 생각한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