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대상 도서로 신청해서 받은 책이다.
1년 전에 한빛미디어에 책 출간 요청을 했다가 거절당한 적이 있는데..
그때 작가님이 내가 작성한 원고를 보셨을지도 모르겠네 ㅎㅎ
1장. 책쓰기 환상에서 벗어나기
앞에서 책 쓰면 큰 돈을 못 번다고 한다.
친구와 동남아 다녀올 정도의 돈을 번댄다.
그래도 쓰고 싶다면.. 잔소리쟁이 편집자를 만나라 한다.
이런 문장이 있다.
p.48
기억하세요.
좋은 책을 내고 싶으시면
좋은 편집자를 찾으세요.
멘붕에 빠질 각오는 물론 구비해둬야 합니다.
- 끝없이 잔소리를 하는 편집자를 만나라고 하는데, 난 그 단계까지도 못 가봤다. ㅋㅋ
4장. 출판사에 투고하기까지
쓰려는 글의 20~30% 정도 되면 글을 보내라고 되어 있더라.
p.124
... 출판사는 저자가 제시한 영역을 잘 모릅니다. 저자가 보내준 샘플 원고로 해당 분야를 파악하고(물론 해당 주제에 대한 다양한 검색도 진행합니다), 저자의 글쓰기 능력을 확인합니다. 따라서 내가 이 주제를 쓸 만한 충분한 능력이 된다는 것을 보여줄 정도는 20~30%에 달하는 원고를 작성해 투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는 5% 정도도 안 쓰고 샘플 원고를 보낸 것 같은데..
그래서 예선 탈락을 했었나보다 싶었다.
7장. 미운 글 피하기
7장에서 미운 글 피하라는 내용 중,
번역투 피하라는 부분(흔한 번역투 TOP 12)을 세심히 읽어봤다.
이것만 지키면 미운 문장 면한다! 워스트 번역투 TOP 12
1. 대명사 남발
2. 피동 남용
3. '의' 남용
4. ~의 경우
5. ~에 관하여, ~에 대하여
6. ~하는 중이다
7. ~을/를 가지다, 가지고 있다
8. ~로부터
9. ~통해
10. ~에 있어
11. ~하기 위하여, ~하기 위해
12. '들' 남용
대명사, 피동형 쓰지 말라는 건 들어본 것 같은데, '~의 경우', '~하는 중이다' 등등
내가 무심코 쓰던 말에 번역투가 많았네.
p.180
'~의'를 쓰게 된 게 일본어의 영향이 컸나보다.
일본어에서는 띄어쓰기가 없어서 쉼표와 '의(-の)'를 쓴단다.
우리말에는 띄어쓰기가 있으니 '의'를 열심히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갓뚜기의 초대 회장
-> 갓뚜기 초대 회장
이렇게 써야 한다고 한다.
우리말에서는 명사가 연속되면 '의'를 빼면 된다네.
'~로부터'는 'from'의 번역투라고 한다.
p.188
대한민국헌법 제2조에도 번역투가 있다는 것은 충격이었다.
· 제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 제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 제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이 문장은 바이마르 헌법 1조 '국가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를 참조했다더라.
알게 모르게 지금 쓰는 말에 참 많이도 스며들었구나.
꼭 책쓰기가 아니더라도,
블로그에 글 쓸 때에도 잊지 않도록 보고 또 봐야 할 것 같다.
글을 쓰는 모든 활동에 많이 도움이 되는 장이었다.
모르면 그냥 썼겠지만, 알고 난 이상 제대로 쓰도록 신경을 써야겠다.
8장. 출간 전후 마케팅 노력
p.216
8.5 자가 출판에도 유용한 SNS 플랫폼
- 유용한 정보를 많이 모아놨다.
1인 출판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글 기반 서비스가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10장 출판 계약서 살펴보기
p.262
분야마다 장당 단가가 다르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보는 책의 정가는 경쟁서 여부에 따라 장당 40원~70원에서 설정된다고 하네.
자기계발서나 경제경영서처럼 경쟁이 치열한 분야일수록 쪽당 단가가 낮다네.
경쟁이 없는 분야의 책을 쓴다고 했다가.. 아예 안 팔린다고 출판을 거절당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 다 읽은 후기
편집자가 쓴 글쓰기 책은 처음 읽은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기존 책 쓰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사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맨 뒤 두 장은 다른 글쓰기/책쓰기 책에서는 한 번도 못 봤던 부분이었다.
(9장 저작권법 제대로 알기, 10장 출판 계약서 살펴보기)
낯선 단어도 많고(ex. 양도, 설정 등) 법조문도 많아서 반도 못 읽고, 읽은 부분도 제대로 이해하는 것까진 포기하고 많이 넘겼지만 필요할 때 다시 들여다보면 유용할 것 같다.
그런데 편집자분이 쓴 책이다 보니, 중간에 오탈자 있는 부분에 왠지 더 신경이 쓰이더라.
'지양'을 써야 하는 부분에서 '지향'을 쓴 부분도 있었다.
이런 부분을 한 너댓 군데 찾았다.
혹시나 싶어서 한빛미디어 홈페이지 찾아보니깐 하나 빼곤 다 오탈자 등록이 되어 있더라.
https://www.hanbit.co.kr/store/books/look.php?p_code=B6382321674
-> 오탈자 보기 탭으로 이동하면 오탈자 확인도 할 수 있고 등록도 할 수 있다.
등록되어 있지 않는 것 중 문장 호응이 이상한 부분도 있었다.
이 부분만 등록해야지.
p.149
이 말은 이 책은 독자께도 여전히 유효한 것 같습니다.
--> '이 말은 이 책의 독자께도 여전히 유효한 것 같습니다.'라고 바꿔야 할 듯 하다.
작가님의 Blog 주소
https://choichajang.github.io/
작가님의 SNS
https://www.facebook.com/ChoiChaJang
-> 책 낼 적에는 한빛미디어 소속이었다가 지금은 독립하셨나 보더라(골든래빗이라는 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