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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저자토크

정확하고 제대로 된 통계 방법을 알아야 논문을 제대로 쓸 수 있다

한빛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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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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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빛

32,022

노경섭사회과학계열에서 학위 과정을 마치기 위해서는 반드시 논문을 작성해야 합니다. 이 같은 논문의 상당 부분이 통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통계를 모른다면 논문 작성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죠. 따라서 전공이 통계학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통계학을 공부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습니다. 알 수 있는 순간까지 꾸준히 지속해야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통계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고 괴로운 시간을 보내면서 문득 깨닫는 게 있었습니다. 실용적인 측면에서의 통계와 학습을 위한, 연구를 위한 통계는 종래에 알아왔던 통계학과는 다르다는 사실이죠. 그리고 연구자 중심에서의 통계는 어느 부분에서는 계속 반복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년 전, 수학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 찬 석사 과정의 한 학생을 지도했던 경험이 생각납니다. 그 학생을 논문용 데이터로 약 18일 정도 트레이닝을 시키니 논문 작성에 전혀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SPSS Statistics를 자유롭게 다루더군요. 이후에 다시 일주일 정도를 구조방정식모델을 AMOS로 접근하여 트레이닝을 시키니 두 프로그램의 장단점까지 정확하게 이해하는 경지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 학기를 마친 방학부터 박사 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통계분석 특강을 실시했습니다. 3시간씩 1주일에 한 번씩과 2박 3일간 스트레이트로 오전~밤까지의 두 경우를 실시해봤는데, 학습의 이해도는 모두 비슷했습니다. 짧은 시간의 학습이었으나, 학습 방법만 제대로 습득한다면 실제 논문 한 편을 이해하는 데 10분이면 충분했습니다.

정확하고 제대로 된 통계분석 방법을 이해하면 통계분석은 절대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자신의 의지만을 신뢰한 채 통계에 무작정 달려들면 일찌감치 포기하게 됩니다. 즉 자신이 통계를 신(酸) 포도(sour grapes)로 만드는 여우(fox)가 되어버리죠. 『제대로 알고 쓰는 논문 통계분석』은 이러한 통계학 비전공자의 어려움을 알고, 논문 통계분석에서 꼭 필요한 부분을 채워 줄 것입니다.

특히 이 책은 수학적 풀이 과정이나 도출 과정은 모두 컴퓨터에 맡기고, 독자는 프로그램(SPSS, AMOS)을 이용해 해석 과정을 결과로 도출하고, 이를 글로 옮기는 역할만 하도록 하였습니다. 확률/통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에게 아주 적합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 책의 집필 의도

제대로 알고 쓰는 논문 통계분석 : SPSS & AMOS 21필자의 지난 시절처럼 ‘통계를 빠르게 이해하고 활용하기 위해 통계를 학문이 아닌 도구로써 정복하려는’ 학생들을 위해 집필했습니다. 많은 학생과 연구자들이 통계를 두려워하고 어려워 하나, 여기에 적합한 교재는 드물어 강의자들은 교재를 선정하는 데 매번 애를 먹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도서들은 저자의 역량에 따라 서술되는 강도가 다르므로, 자칫 통계의 원리나 기본 개념을 간과하거나 단순 따라 하기식으로 나열된 책을 잘못 활용하면 논문 서술에서 큰 실수를 범할 수 있습니다.

필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실제에 가까운 예를 연구 모형으로 만들었고,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통계분석과 해석, 실제 논문 작성까지 연결되는 구조를 짰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다면, 100%의 만족은 아니라도 입문자가 어떻게 논문을 쓰고, 분석해야 하는지에 대한 큰 방향을 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사회과학계열에서 통계를 다루는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자신의 선배 연구자로부터 ‘논문 통계분석"을 배웁니다. 그들 중 상당수는 통계학을 전공하지 않았고, 전달 받은 내용에 대한 오류를 전혀 의심치 않았습니다. 더불어 이미 시중에 차고 넘치는 ‘통계학’ 또는 SPSS Statistics와 AMOS를 활용한 도서들이 의외로 많은 내용 오류를 범하고 있었습니다. 필자는 이렇게 만연해 있는 오류를 제대로 잡아보고 싶은 마음에 그동안 아무도 지적하지 않았고, 누구도 의심하지 않은 내용을 검증하면서 집필했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편집자 이야기

한빛아카데미의 편집자들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본격적으로 진행된 작업 기간 8개월간 이 책을 담당했던 편집자들은 디자인은 물론이며, 전체적인 구성에도 정말 많은 역량을 보여주었습니다. 책 한 권이 나오기까지 많은 분의 협업이 필요하며, 한 글자 한 글자까지 신경을 쓰면서 수정한다는 것이 절대 쉽지 않은 과정임을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한빛아카데미’를 만난 것은 저에게는 큰 행운이었습니다.


저자가 뽑은 이 책의 한 문장

6장 119쪽 상단에 기술된 “지금까지 진행한 요인분석은 대부분의 사회과학용 통계학 교재에서 설명하고 있는 방법으로, 논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많은 연구자들이 적용해온 방법이었다. 그러나 이 방법의 경우, 해석과정에서 몇 가지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라는 문장이 바로 제가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가장 강력한 동기입니다.

몰라서 잘못하는 것은 ‘과실(過失)’이나 ‘선의(善意)’로 여겨지나, 이미 다 알고 있어서, 혹은 알기 위해 방법을 찾지 않는 ‘고의(故意)’나 ‘부작위(不作爲)’는 충분히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통계는 물론 어떠한 학문이라도 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필수적 요소가 되기에는 부족하겠지만, 하나의 수단으로는 좋은 도구입니다. 좋은 도구라도 정확한 사용법을 알고 이용해야 소정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책에서 못다 한 이야기

단기간에 통계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오르는 것이 불가능하다 생각했기에 처음에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방학 때마다 박사 과정에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하면서, 선행학습이 전혀 없었던 학생들이 총 30시간 미만의 강의로도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된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들의 노력이 더 컸겠지만, 기존 학습 방법에서 조금만 더 정제하여 핵심을 제공한다면 24시간 이내에 전반적인 논문을 위한 통계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비록 오프라인에서 대면강의를 했던 모든 에피소드를 책에 담지는 못했지만, 독자에게 꼭 필요한’ 내용만을 담고자 1년 동안 공을 들였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에 담지 못한 논문 통계분석법과 동영상 강의 자료는 제 홈페이지 http://www.statis.kr에 공유했습니다. 이곳에서 필자는 논문 통계분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할 것입니다.

 

 

저자: 노경섭, 부천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경영지도사, (주)드라마플래닛, (주)쌈23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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