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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인터뷰

『iPhone Advanced Projects』 역자 우정은님과 유쾌한 인터뷰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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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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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BIT

14,186

IT전문서팀 최과장

iPhone Advanced Projects : 아이폰 개발자를 위한 실전 프로젝트 개발서』가 4월 7일 출간되었다. 지난해 11월부터 함께 땀 흘린 이 책의 역자 우정은님을 한빛미디어 견학시켜드릴 겸, 식사라도 할 겸 당사로 초청하였다. 문득 그간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손가는 데로 5분 만에 질문 목록을 끼적거리고, 곧바로 아주 부드러운 분위기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름하여 <역자와의 유쾌한 인터뷰>!

최과장 : 먼저 책을 받으신 소감을 묻고 싶습니다. 뜨끈한가요?

우정은 : 나온 지 얼마 안 돼서 뜨끈뜨끈 하네요.
소감이라… 음… 어려워요… 뭐라고 해야 하나…
그냥 좋아요. 지난 겨울, 잠도 제대로 푹 자지 못하고 정신 없었는데, 그 결과가 눈앞에 있으니 좋다는 말밖에는 생각이 안 떠오르네요.
예스24에 역자 추천의 글도 올렸는데 보셨는지요? 와이프가 쓴 글 사전검열 받고 올리라고 해서, 생각보다 늦어졌어요.

최과장 : 아침에 봤을 때는 없었는데, 지금 확인해보니 올라왔네요! 내조 덕분인지 글이 아주 멋집니다! 어제와는 다른 사람으로 보여요. 아 참! 차도 안 드렸네요.

(커피 두 잔을 타고 다시 자리에 앉음)

최과장 : 왜 번역하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우정은 : 원래 영어 읽는 것을 즐겨요. 뭐든지 영어로 된 거라면 읽어보는 버릇이 있어요. 모든 최신 기술은 영어로 먼저 나오잖아요? 제가 IT산업에서 밥을 먹다 보니 원서를 자주 보게 되었고요, 그 과정에서 내가 번역을 해봐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난해 아이폰 광풍에 아이폰 구매했고, 개발도 하려고 공부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첫 번째 책이 아이폰 관련된 『iPhone Advanced Projects』가 되었네요.

최과장 : 왜 한빛미디어에 역자 제안을 하게 됐어요?

우정은 : IT 출판사 중에 한빛미디어가 가장 크다고 생각해서 그런 거 같아요. 그리고 대학생 때 도서관에서 『자바 서블릿 프로그래밍』(제이슨 헌터, 윌리엄 크로포드 지음 | 1999년 12월)를 읽었는데, 번역이 재미있게 잘되어 있어서 아직도 강하게 인상이 남아 있어요. 그 한빛미디어(원서 : 오라일리) 책이었어요.

최과장 : 그렇군요! 회의 갔다 오니깐 메모가 있더라고요, 역자 제안해주신다고, 그래서 제가 전화했죠. 마침 아이폰 관련된 역자를 찾고 있었거든요. 하늘의 운명인가요? 우린 둘 다 남자인 것을! 하늘도 무심하군요. ㅎㅎㅎ

최과장 : 번역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점을 꼽아 주세요! 많이 꼽으시면 번역 지원자가 줄어들까 걱정됩니다. 꼭 한 가지만요!

우정은 : 이번 책은 저자가 12명이라서 장 시작할 때마다, 잡담으로 시작되잖아요? 어투가 틀리더라구요. 그야말로 잡담입니다. 단어도 생소하고, 비속어나 본토 사람끼리 통하는 문장이라고 할까요? 도입부만 지나면 IT이야기니깐 어렵지는 않았어요.

최과장 : 대단하십니다. 외국어의 어투를 구분하시다니! 당신은 본토박이!!!

최과장 : 다시 책을 번역한다면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 이것도 딱 한 가지만요!

우정은 : 이제 한 번 했으니, 다음에는 더 부드럽게! 한국말 읽듯이, 집필서처럼 읽히도록 해볼게요. 번역이라는 글씨가 지워지면 집필서라고 생각이 들 수 있는 수준이 목표입니다.

최과장 : 지금도 매우 부드러워요. 부드러운 남자입니다. ㅎㅎㅎ

최과장 : 뜬금없지만, 여행 다녀오셨지요? 여행이야기 좀 해주세요.

우정은 : 더 늙기 전에 세계 여러 곳을 다녀보고 싶어요. 그래서 와이프랑 일 년에 한 번은 나가 놀자고 약속했고요, 결혼 이후로 계속 지켜가고 있습니다.

최과장 : 이번에는 어디 가셨어요?

우정은 : 터키 갔다 왔어요. 번역한 덕분에 할부로 지불한 여행 경비를 퉁칠 수 있겠어요.

최과장 : 너무 간단한데요. 터키 여행 사진과 터키 문물 한가지만 소개해주세요.

우정은 : 이번 여행은 아이폰과 함께여서 더욱 즐거웠습니다. 미리 터키 지도가 탑재된 내비게이션 앱을 설치해 갔더니 유용하더라구요.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은 자동으로 위치정보가 기록되거든요. picture map같은 앱을 통해 사진 찍었던 위치를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그림1

최과장 : 다시 번역 이야기로 돌아와서, 보람이 있었나요?

우정은 : 뿌듯해요. 판매가 된다니 믿어지지 않아요! 세상에나 맙소사!

최과장 : 올레!

최과장 : 끝으로 아이폰 앱 개발자에게 한 말씀 하시죠! 뭐 책 홍보도 좋아요.

우정은 : 한국 개발 여건이 해외보다 안 좋으니, 멋진 앱으로 회사가 부자 되고, 나아가 수당도 엄청 많이 받아서 개발자도 부자 되었으면 좋겠어요.

최과장 : 저는 책이 대박 나야 부자 됩니다!

그림2 20분 동안 짧은 인터뷰를 마치고 나서 IT전문서팀의 독보적인 존재, 초절정 미녀인 조대리님을 대동하여, 맛있는 일본식 우동전문점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유쾌한 시간, 그간 고됨을 안드로메다로 쒸웅~~~!

*****

에필로그 : "모든 어투가 최과장님 어투로 통일되는 것 같습니다"라고 우정은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최과장 말투는 원래 위와 같고, 우정은님 말투는 다를 수 있습니다. ^^* 끝으로 예스24에 역자가 올린 <만든 이 코멘트> 옮겨 봅니다.
  • 이 책의 특징은 여러 저자가 공동으로 집필하였다는 점입니다. 처음 출판사를 통해 2장을 먼저 받아 읽어보았을 때, 느낀 점은 한 장 안에 매우 유용한 정보(Deep Green과 관련된 전반적인 기술들)가 집약되어 있는데, 다른 장들도 이렇게 유익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 궁금해졌습니다(사실 2장에서 너무 많은 기술과 기법들을 한꺼번에 소개했기 때문에, 다른 장도 2장만큼이나 유익한 내용들로 이루어지긴 어려울 것이란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후에 저자가 1명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니 자연스레 이해가 가더군요.

  • 본 서적을 통해, 여러 명의 저자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기꺼이 나누었습니다. 오픈 소스의 활용, 디버깅 그리고 중요한 반응성을 유지하는 기법 등 성공적인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없어서는 안될 정보들로 집약되어 있습니다.

  • 이 서적은 중급 개발자를 위한 서적이므로, 기본적인 문법설명은 거의 나와 있지 않습니다. 때로는 추가 설명을 통해 어려운 부분들에 대해 "역자 주석"을 붙여놓았습니다. 적절한 배경지식을 갖추신 분이라면, 소설책 보듯이 읽어 내려가도 바로 이해가 갈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번역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 공동 집필 서적의 위력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2010년 4월 우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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