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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팝만 따라 해봐! - 유튜브 채널을 잘 운영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나요?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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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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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빛

17,694

 

 

채널에서 다룰 동영상의 주제 정하기

 

유튜브를 시작하려는 많은 분의 계획을 들어보면 한 채널에서 여행도 하고, 실험도 하고, 노래도 하고, 먹방도 하고, 화장도 하고, 게임도 할 거라고 말합니다. 당연히 그럴 수 있습니다. 

 

저도 허팝 채널에서 실험 외에 여행, 먹방, 브이로그 등을 재미나게 편집해 업로드합니다. 하지만 채널의 정체성과 색깔이 자리 잡기 전인 초기 단계서 너무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업로드하면 시청자들이 이 채널의 색깔을 빠르게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허팝도 <HeopopGames 허팝게임> 채널과 <Heopoplife 허팝일기> 채널은 따로 분리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허팝의 채널 중 하나만 구독해 시청해도 허팝의 다른 채널이 함께 추천되므로 ‘윈윈효과’가 발생합니다. 다만 3개의 채널을 운영하다 보니 일주일에 20개가 넘는 영상을 찍어야 했습니다.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들어져서 꾸준히 영상을 업로드하는 데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이 경우 한 채널뿐 아니라 운영하는 모든 채널이 타격을 입을 수도 있으므로 여러 채널을 운영할 때는 어떤 채널에 무엇을 어떻게 업로드할 것인지 계획을 잘 세워야 합니다. 또한 3개의 채널 모두 허팝이 운영하는 채널이지만 한 시청자가 모두 구독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메인 채널인 <허팝Heopop> 채널에 집중하고 <Heopoplife 허팝일기> 채널은 브이로그 동영상을, <HeopopGames 허팝게임> 채널은 모바일 게임 소개 및 체험 공유 동영상 정도를 업로드하면서 수익보다는 일상 기록과 소통용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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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팝이 운영하는 3개의 채널

 

방송 미디어들의 유튜브 채널이 이제는 정착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유명 연예인들 또한 유튜브에 뛰어들어 현재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반인이 초기 유튜브 진입 시 자신을 어필하기가 더욱 어려워졌고 예전처럼 채널에 동영상만 많이 올려서는 성장하는 방법으로는 한계가 생겼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캐릭터 구축과 더불어 동영상 콘텐츠를 구성할 때 나만의 개성 넘치는 일관된 주제를 선정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 되었습니다.

 

첫 번째로 자신의 매력적인 개성이 무엇일까 고민해보고 캐릭터화합니다. 자신의 캐릭터를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로 연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로 가장 관심있고 좋아하며 창의적으로 다룰 수 있는 분야를 주제로 선정해야 합니다. 이런 주제와 자신의 캐릭터를 잘 조합해 콘텐츠화할 수 있는 재능을 길러야 하죠.

 

예를 들어 방탈출 콘텐츠라면 방탈출 채널로 간다든지, 노래 커버, 직업 체험, 다큐 형식의 궁금증 해소 등 다루는 콘텐츠에 따라 하나의 채널에서 하나의 일관된 주제성을 지켜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등장하는 인물의 명확한 캐릭터까지 더해진다면 채널의 주제성이 확고해질 것입니다. 특히 하루에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동영상 콘텐츠가 유튜브에 업로드되는 요즘에는 나만의 특색을 보여주는 채널 주제 선정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흥미를 느끼거나 재미있어하는 소재를 어떠한 콘셉트로 표현할 것인지 다양하게 기획해서 동영상에 적용해보기 바랍니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하다 보면 시청자들의 여러 가지 의견을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청자들은 하루에도 유튜브 동영상을 수없이 보는 유튜브 전문가들입니다. 나이 어린 시청자라고 무시하거나 얕잡아 보면 큰일납니다. 시청자의 눈은 정확합니다! 그러므로 시청자들의 반짝이는 의견들을 귀담아듣고 적용해나가면서 차츰 채널의 주제성을 잡아가기 바랍니다.

 

 

 

 

자신을 각인시킬 수 있는 캐릭터 만들기

 

채널의 주제를 잘 잡는 것만큼 나만의 특색을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즉, 나를 브랜딩해야 합니다. ‘허팝’ 하면 무슨 색이 떠오를까요? 허팝 채널의 메인 컬러, 허팝 티셔츠, 허팝이 타고 다니는 자동차, 허팝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색을 떠올리면 알수 있어요. 맞습니다. 바로 노란색입니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허팝이 제일 처음 업로드한 동영상의 조회수는 1이었습니다. 아무도 허팝을 모르던 시절, 전략적으로 시청자에게 허팝을 각인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했죠. 이것이 바로 브랜딩입니다. 자신을 잘 알아야 하고, 자신이 가진 매력이 무엇인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허팝은 노란색을 좋아했고, 도전하는 것, 실험하는 것, 수학과 과학을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스스로를 돌아보며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했습니다.

 

허팝이 노란색을 좋아하다 보니 노란색은 허팝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어요. 그러고나니 신기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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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팝이 노란색을 좋아하는 이유를 이야기한 영상

 

팬들이 종종 노란색 물건을 사진 찍어서 보내곤 하는데, 노란색 차가 지나가면 혹시 허팝 아니냐고 묻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네요. 제가 어디 있든 노란색 차만 보이면 허팝이라고 하는 거예요. 또한 누가 노란색 옷을 입고 있으면 그 사람에게 “옷이 허팝이네?”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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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셔츠, 휴대폰, 자동차 등 허팝이 가지고 있는 노란색 아이템 관련 영상

 

이건 좋은 현상일까요, 안 좋은 현상일까요? 물론 좋은 현상이죠! 세상에 있는 수많은 노란색 물건을 보고 저를 떠올리는 거잖아요. 유튜브 초장기에는 캐릭터를 만들생각은 하지 못했고, 브랜딩이라는 것도 알지 못했던 허팝이었는데, 이제는 제가 생각했던 계획대로 완벽하게 되고 있어요!

 

좀 더 나아가서 브랜딩에 관해 전략적으로 이야기해볼게요. 많은 기업이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컬러로 표현합니다. 즉 색을 통한 브랜딩이 많은 기업의 전략이라는 거죠. 유튜브에는 이런 브랜딩 개념이 따로 없었지만 허팝이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노란색을 허팝의 트레이드마크로 정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없습니다. 허팝이 노란색을 진짜 좋아했다는 이유뿐이에요.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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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팝이 24시간 노란색 음식만 먹는 영상

 

여기서 다시 한번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여러분이 닉네임이나 채널명을 정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나중에 바꿀 수 있으니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꾸면 돼요. 우선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생각해야 하고, 좋아하는 것을 콘텐츠로 만들면서 계획적으로 풀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게 더 중요해요. 허팝도 노란색 관련 콘텐츠를 엄청나게 많은 동영상으로 만들어냈고, 지금도 여전히 허팝 채널에서 인기 있는 주제 중 하나예요.

 

허팝에게 돈이 별로 없던 시절, 맨날 입고 있었던 노란색 무지 티셔츠는 얼마였을까요? 당시에 약 1,600원이었습니다. 그럼 허팝은 노란색 무지 티셔츠를 100벌쯤 살 수 있었을까요, 없었을까요? 가격이 저렴해 살 수 있었기 때문에 100벌인가 150벌을 샀고 콘텐츠로 만들어냈습니다. 이렇게 사는 것도 다 동영상 콘텐츠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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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팝이 가진 노란색 티셔츠가 몇 장인지 알아보는 영상

 

단순히 노란색이 좋아서 티셔츠를 산 게 아니라 ‘노란색 티셔츠를 100벌 샀다’, ‘허팝은 노란색 티셔츠가 몇 벌 있을까?’, ‘똑같은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100명 속에 숨은 허팝을 찾아라!’ 등의 콘텐츠를 동영상으로 제작했습니다. ‘노란색’이라는 주제 하나만으로도 엄청나게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가 제작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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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같은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100명 속에 숨은 허팝을 찾는 영상

 

 

 

 

동영상 업로드 주기 정하기

 

지금은 많은 유튜버가 매일 동영상을 업로드하지만, 제가 처음 유튜브를 시작할 당시에는 동영상을 매일 업로드하는 사람이 드물었습니다. 해외 유튜브 동영상을 분석해보니 외국 유튜버들은 하루에 1개의 동영상을 꾸준히 업로드했습니다. 그때는 그들의 직업이 유튜버니 당연히 매일 일을 하는 거고, 그러니 매일 동영상이 업로드 되는구나 하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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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팝의 동영상 업로드 주기를 짐작할 수 있는 동영상 목록

 

그런데 경제적인 관점에서 매일 동영상을 제작해서 업로드한다는 건 매일 업로드되는 새로운 동영상에 대한 수익이 추가로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매일 새로운 수익 모델이 생겨난다는 것이죠. 재미있고 좋아서 동영상을 매일 만들기도 하지만, 매일 동영상을 업로드하면 그 수익의 파워가 엄청나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동영상을 만들어 업로드했고 당시 이러한 전략은 정말 잘 맞아 떨어졌습니다. 시청자들이 웹툰 찾아보듯이 저녁만 되면 동영상을 기다리는 문화가 생겨났고, 업로드 시 댓글로 ‘등수놀이’를 하는 문화도 생겨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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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자들이 댓글로 등수놀이를 하는 모습

 

당시에는 이런 전략이 맞아떨어졌으나, 지금은 정말 많은 유튜버가 활동하고 있고, 특히 방송국에서도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면서 재미있는 스토리 라인과 기획이 중요해졌습니다. 

 

정해진 시간과 투입 가능한 요소가 정해져 있다면 무조건 ‘1일 1영상’ 업로드를 고집하면서 점차 동영상의 재미를 떨어뜨리는 것보다 재미있는 동영상을 주 2~3회 업로드하기를 추천합니다. 업로드 횟수보다는 꾸준히 주기적으로 동영상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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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허팝의 동영상 업로드 주기는 주 2~5회

 

허팝도 과거에는 1일 1영상을 고수했지만 현재는 주 2~5회 정도만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동영상의 개수가 줄면서 조회수가 줄었을 것 같지만 조회수와 수익은 과거와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업로드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면서 동영상 콘텐츠 기획과 제작에 투자하는 시간이 더 늘었습니다. 허팝이 현재 방식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느끼는 것처럼 다른 유튜버들의 채널도 유사한 방식으로 동영상 업로드 주기가 바뀌고 있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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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캐릭터화하고 채널에서 크리에이터라는 인물 중심으로 콘텐츠를 가져갈지, 

특정 주제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풀어낼지 먼저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런 방향을 우선 정해놓으면 채널의 정체성 및 방향성을 빠르게 확립할 수

있고, 채널을 성장시킬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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