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검색 및 카테고리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한빛출판네트워크

한빛랩스 - 지식에 가능성을 머지하다 / 강의 콘텐츠 무료로 수강하시고 피드백을 남겨주세요. ▶︎

컬럼/인터뷰

『Information Architecture for the World Wide Web』의 저자와의 인터뷰 제 1편: 독립 프로덕션(Indie) 생활, 루이스 로젠펠드와의 인터뷰

한빛미디어

|

2002-09-26

|

by HANBIT

13,464

인포메이션 아키텍처(information architecture)라는 영역을 창시한 사람 중의 하나로 추앙을 받고 있는 루이스 로젠펠드(Louis Rosenfeld)와 피터 모빌(Peter Morville)은 『Information Architecture for the World Wide Web』의 개정판 작업을 이제 막 끝마쳤다. 7년 동안 로젠펠드와 모빌은 유명한 IA 컨설팅 회사 중 하나인 아르고스 어소시에이츠(Argus Associates)의 대표를 역임하였다. 깜찍한 ‘북극곰’이 그려진 책으로 잘 알려진 이들의 집필서가 개정판으로 출간되었을 즈음 우리(Boxes and Arrows)는 이 책의 저자와 인포메이션 아키텍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 주: 이 인터뷰 기사는 boxes and arrows가 로젠펠드와 나눈 이야기를 기사화 한 것으로 이 책의 다른 저자인 모빌과의 인터뷰(Building the Beast)도 곧 연재할 예정이다.

내트리스: 인포메이션 아키텍처가 무엇이죠? 이것에 대해 조금만 설명해주시겠습니까?

로젠펠드: 나도 인포메이션 아키텍처에 대해서는 그다지 많이 알고있다고 생각되지 않네요. 그렇다고 해서 전략적 인포메이션 아키텍처에 대해 전혀 모르는 편도 아니고… 컨텐츠 모델링과 다른 인포메이션 아키텍처관련 사항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저는 특정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프로페서널(professional)이라기보다는 척척박사(generalist)에 가깝다고 할 수 있죠.

저는 이 분야에 있는 사람들조차도 인포메이션 아키텍처가 전문적이면서도 다양한 분야(엔진 구성을 설치하는 시소서스 디자인에서 문맥상의 인쿼리까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모른다는 사실에 정말 놀랐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인포메이션 아키텍처를 그저 청사진이나 철골 구조물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이 영역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려면 이러한 생각은 반드시 바뀌어야 합니다.

내트리스: 선생님께서는 현재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계신데…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요? 쉬운 일에 속하는 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Information Architecture for the World Wide Web, 2nd Edition
로젠펠드: 쉬운 일이라고는 할 수 없지요. 컨설팅이라는 일을 하다보면 때로는 다음 프로젝트가 언제 끝날지 절대 알 수 없을 때도 많지 않습니까? 어떤 경우에는 그동안 들어오지 않던 프로젝트가 한꺼번에 들어오기도 하고 불가피하게 비정상적인 활동으로 타협하는 시간이 예상치 못하게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결국 이로 인한 혜택과 경비는 보수로 지불 받지만… 그것이 모든 것을 보상해주는 것은 아니잖아요!

내트리스: 아르고스사가 해체된 이후로 선생님께서는 독립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컨설턴트로 활동하시는 것에 대해 만족하십니까? 재정적인 면으로든지… 아니면 개인적인 성취감에 있어서 라든지요…

로젠펠드: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특별히 만족할만한 직업이라고는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컨설팅은 쏟아 부은 노력에 비해 그 실질적인 효과가 미미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악명 높으니까요. 사실 제가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것을 본 적은 거의 없습니다. 보수는 좋습니다만 보수 때문에 기꺼이 이 일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벌써 몇 년 전부터 컨설팅을 가업으로 삼았을 겁니다.

내트리스: 컨설턴트로 일하는 것? 아니면 에이전시에 속해서 일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집에서 재택근무로 일하는 것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좋습니까?

로젠펠드: 각각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죠. 개인적으로는 제가 하고 있는 일이 기획 수준에서 이루어지는지 아닌지, 또는 동료들과 함께 팀웍을 이루어 일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가 일을 해나가는데 중요 요소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집에서 일하거나 에이전시에 속해서 활동하는 것이 팀웍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 낼 수 있는 충분한 여유 공간을 마련해주지는 않지요. 반면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것은 기획 수준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컨설팅 개업 동료들이 곁에 없는 한 외로운 작업을 해야 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내트리스: 이미 실직자가 되어버린 인포메이션 아키텍처 전문가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직접 컨설팅 업체를 차려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모두 한번쯤은 해보았을 것입니다. 선생님의 경험에 비추어보았을 때 이런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요?

로젠펠드: 먼저 제가하는 질문에 대답부터 해보시겠습니까? “본인이 생각하기에 자신이 기획쪽에 우수하다고 생각됩니까?” 오래 생각하지 말고 떠오르는 대답을 지금 당장 솔직하게 말해보십시오.

만약 이 질문에 즉각적으로 “네”라고 답했다면 좀더 신중해져 봅시다. 사실 대부분의 인포메이션 아키텍처 전문가들을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판매와 관련된 기본적인 기획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컨설턴트로 성공하려면 판매에 능해야 하고… 또, 계속해서 판매를 잘 할 수 있어야 하지요.

그래도 앞의 질문에 ‘네’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한번 도전해보십시오. 인포메이션 아키텍처 판매만을 전문으로하는 사람도 많이 필요하니까요. 배울 수 있는 영업, 마케팅, 판촉 기술을 시험해보고 스스로 모든 일에 부딪혀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아까 물어봤던 질문에 ‘아니오’라고 대답했다면 더 이상 시간낭비하지 말고 다른 일을 알아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내트리스: 잠재적인 고객에게 인포메이션 아키텍처를 어떻게 ‘판매’합니까?

로젠펠드: 성공하는 세일즈맨들은 모두 자기 고유의 영업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들과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면 사람들을 이끄는 우두머리가 되는 영업 기술을 개발해 나가면 됩니다. 이야기에 능한 사람이라면 인포메이션 아키텍처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차근차근 설명하는 영업 기술을 택하는게 좋구요. 저는 주로 아마추어 치료사의 입장에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갖고 있는 ‘정보와 관련된 고통’을 일단 하나하나 귀를 기울여 들어줍니다. 그런 후, 방금 말했던 고통을 인포메이션 아키텍처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면서 사람들에게 그 해결방법을 제시해주죠.

그 결과 마술처럼 문제를 사라지게 하는 마법의 지팡이가 아니라 곤란한 문제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고객 컨설팅 서비스로서 인포메이션 아키텍처에 대해 정직하게 설명해주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물론 이러한 서비스에는 시간과 돈이 소모되지요. 본래의 모습을 존중하는 데에서 사업이나 관계를 좋게 발전시킬 수 있는 전망이 싹트고 이는 더 강력한 업무 관계의 기본을 형성할 것입니다. 그리고 솔직함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골치거리가 사라질 수 없게 되겠지요. 서로 의심만하니까요.

결국 내가 무시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그에 대항하여 인포메이션 아키텍처의 투자대비효과(ROI, return on investment)를 보여줄 정도의 최소한의 프리젠테이션은 준비해야 할 겁니다. 비록 인포메이션 아키텍처가 가져다주는 혜택을 수치화 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사업가들은 수치 자료에 익숙해서 이런 통계자료를 기대하니까요. 잠재적인 고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배워보려고 노력해보십시오. 투자대비효과를 보여주는 완벽한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디자인 작업을 하는 데에는 확실히 도움이 될 테니까요.

내트리스: 유용성과 컨텐츠 작업을 포함하여 인포메이션 아키텍처와 일반적인 사항들을 결합하려는 노력을 하십니까?

로젠펠드: 당연히 경우에 따라 다르지요.

종종 사람들은 단일 소스 솔루션을 기대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충실한 웹 디자인이나 컨텐츠 관리 서비스와 인포메이션 아키텍처를 함께 포장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호보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나 이상의 파트너 협정이 바로 이러한 것을 잘 보여주는 좋은 예라 할 수 있습니다. 90년대 중반 아르고스가 이런 일을 했었지요.

실제로 저는 인포메이션 아키텍처적 요소와 유용성과 관련된 요소를 함께 결합하는데 대해 아주 조심스런 입장을 취합니다. 많은 사람들(안타깝게도 많은 인포메이션 아키텍처들도 포함하여)은 그 차이를 모르지만 사람들의 이러한 잘못된 생각을 고쳐주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그렇게 해주는 것이 여러분에게 신뢰할만하고, 교육적이고 도움이 되는 행동이 될 것입니다. 만약 이렇게 하지 않을 경우 경쟁자로 의심받을 수 있는 유용성 전문가들로부터 인포메이션 아키텍처 전문가를 구별하기가 어려울 테니까요. 이렇게 경쟁자의 숫자를 줄이는 것도 항상 좋은 결과를 낸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내트리스: 인포메이션 아키텍처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판매할 때 고객들은 어떤 점을 가장 많이 염두에 둡니까?

로젠펠드: 물론 투자대비효과(ROI, return on investment)이죠. 내부적으로 IA를 판매하려는 의사 결정자들에게 투자대비효과는 종종 가장 중요한 요소로 대두됩니다. 그리고 IA를 판매하는데 있어 직접적인 접촉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가능하면 개인 대 개인으로 만나 이야기하십시오.

내트리스: 채드 선톤(Chad Thornton)은 asked Jakob Nielsen이라는 기사에서 인포메이션 아키텍처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내었습니다. 그렇다면 유용성에 대한 선생님의 생각이 무엇인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는데요, 유용성에 대한 선생님의 생각을 말씀해주세요.

로젠펠드: 유용성 또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임에 틀림없습니다. 저도 유용성에 큰 비중을 두죠. 제 친한 친구들 중에도 유용성 전문가들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제 인포메이션 아키텍처가 실제로 유용하게 사용되는 것을 바라보는 일도 재미있는 일 중에 하나이구요.

질문에 대한 대답이 아니라 엉뚱한 대답을 했군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유용성이란 것은 일상처럼 늘 우리 주위에 있습니다. 저는 인포메이션 아키텍처와 유용성을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면 그냥 짜증이 납니다. 특히 실무자들이 이런 오해를 하고 있을 때 더 그렇고요. 사소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런 오해로 유용성과 인포메이션 아키텍처 두 영역간에 서로 덕이 될만한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시장에 혼란만 주니까요.

이런 현상은 ‘인포메이션 아키텍처’의 개념도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유용성’이라는 용어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데에서 시작됐다고 봅니다. 저도 인포메이션 아키텍처가 ‘유용성’과는 약간 다른 개념으로 ‘검색 가능성’이라는 용어를 채택했다는 피터 모빌이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디자인은 검색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유용해야 합니다. 물론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고요. 어쩌면 ‘검색 가능성 엔지니어’라고 우리 자신을 지칭하기 시작해야 할 지도 모릅니다.

내트리스: 유용성에 대한 토픽이 지금 이 곳(영국)에서 특히 주류로서 떠오르고 있나봅니다. 「Create Online」이나 「.net」을 비롯한 몇몇 웹 메거진들이 정기적으로 유용성과 관련된 컬럼을 개제하고 있으니까요. 이런 현상에 대해 인포메이션 아키텍처에 대한 인기가 점점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인포메이션 아키텍처와 관련된 토픽이 좀더 널리 노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로젠펠드: 유용성과 인포메이션 아키텍처가 서로 경쟁관계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훌륭한 디자인이 갖추어야 할 요소로 이 두 가지는 모두 필수 요소이니까요. 사실 두 영역은 서로 협정을 맺고 함께 번영을 이룩해가는 사이입니다. 유용성 전문가들은 가능한 한 자신들의 프로젝트가 수주되도록 인포메이션 아키텍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로비활동을 벌입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얼마든지 볼 수 있고요.

그리고 실제로도 인포메이션 아키텍처는 유용성으로부터 많은 이익을 얻습니다. 만약 유용성 전문가들이 인포메이션 아키텍처 전문가를 포함하여 테스트와 평가를 통해 디자인 문제를 성공적으로 지정했을 경우 이러한 문제들은 정확하게 정정될 수 있을 겁니다.

내트리스: 현장에서 뛰고있는 전문가로서 인포메이션 아키텍처가 약간의 주목이라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방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말씀해주십시오. 넬슨의 강력한 관점을 둘러싼 논쟁을 계속해서 촉진하는 것과 그 밖에 다른 것이라도 있나요?

로젠펠드: 유용성보다 인포메이션 아키텍처를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주입하는 것이죠. 그래서 인포메이션 아키텍처를 많이 판매하는 거요.

아뿔사! 이 말은 아까도 했었지요. 좋습니다. 만약 논쟁과 같은 대결구도가 홍보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라면 상호 작용 디자인과 인포메이션 아키텍처가 비교되는 경우를 종종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상호 작용 디자인은 문제 영역에 한계를 지정합니다. 거대하지만 한계라는 것이 있게 마련이죠. 신기술이 새로운 도전을 의미하는 것처럼 새로운 선을 그어나가는 겁니다.

게다가 제이콥은 모든 상호작용 디자인 문제에 대한 표준 유용성 솔루션 집합이라는 결론을 확실하게 내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웃음]

그런데 대부분의 사이트들이 점점 더 많은 컨텐츠로 꽉 들어차게 되는 상황으로 되어가고 있습니다. 정보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게 되고 앞으로 20후면 지금은 고통스럽게 보이는 스칼라 문제들도 평범한 게임처럼 현재 인포메이션 아키텍처가 가진 한계점들로 만들어갈 것입니다. 또 다른 큰 문제점으로… 지금은 컨텐츠가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엔 소용없게 되어버린다는 말입니다. 이 두 문제가 이미 우리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만약 문제가 드러나게 될 경우 인포메이션 아키텍처 디자인 변환은 이러한 스칼라 문제로 인해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구글(Google)이 이 문제를 모두 해결해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마십시오. 구글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알고리즘 통합도 아마 긴장을 들추어낼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인포메이션 아키텍처가 상호 작용 디자인 보다 더 많은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생각되며 따라서 인포메이션 아키텍처 전문가들이 모든 관심이 대상이 되어야 하지요. 이렇게 되면 인포메이션 아키텍처가 아카데미 시상식보다 더 재미있어질 겁니다.

내트리스: 선생님과 크리스티나(Christina Wodtke) 두 분 모두는 인포메이션 아키텍처와 관련된 지식을 우리가 모두 버려야 한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이 지식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에겐 엄청난 발언입니다. 이런 일을 실제로 하는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로젠펠드: 제가 만약 분류하는 방법에 대한 기사를 Boxes and Arrows 사이트에 올린다면 누가 그 기사를 읽겠습니까? 아마 제 기사를 읽는 대부분의 사람은 인포메이션 아키텍처 전문가일 것입니다. 따라서 다음 번에는 더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이들이 일하는 회사는 분류 작업을 잘해내는 사람을 고용하게 된 것과 마찬가지가 결과를 갖게 되겠죠. 미꾸라지 한 마리가 맑은 물을 흐리게 할 수 있는 것처럼 좋은 모범하나가 그 그룹의 이미지 개선에 큰 역할을 할 수도 있지요.

그리고 또 어떤 사람들이 제 기사를 볼까요? 전문가를 고용하지 않고 분류 작업을 시도해보려는 잠재 고객들이 있겠죠? 그 사람들이 제 기사를 읽고 자신이 한 번 직접 해보려다가 난관에 부딪히면 다시 전문가를 고용하게 될 거구요.

이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인포메이션 아키텍처 문제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인 것들부터 해결해 나간다면 훨씬 흥미진진해 질 겁니다.

내트리스: 인포메이션 아키텍처의 전문성은 점점 더 감소하는 반면 기교가 더욱 중요한 요소로 생각되는 환경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만약 실제로 그렇게 될 경우 인포메이션 아키텍처 전문가들이 교육 설계자나 개발자, 강사가 될 가능성이 많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로젠펠드: 아주 좋은 지적입니다. 네! 물론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아마 모두 그렇게 될겁니다. 아마도 10년 후쯤이면 ‘인포메이션 아키텍처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물론 다른 역할을 겸하거나 전혀 다른 타이틀 하에서 인포메이션 아키텍처를 구현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구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이 영역은 라이센스를 받은 아키텍처 전문가들과 구축자들을 모두 포함합니다. 중요한 것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앞으로 인포메이션 아키텍처의 중요성은 더해갈 것이며 더 많은 곳에서 인포메이션 아키텍처가 실제로 사용된다는 것이죠.

내트리스: 그렇다면 누가 인포메이션 아키텍처를 구현하게 된다는 말씀이십니까? 어떤 사람들이 인포메이션 아키텍처에 필요한 기술들을 배워야 할까요?

로젠펠드: 이 질문을 바라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현재 ‘누가 인포메이션 아키텍처를 구현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직접 해보는 겁니다. 정보 시스템을 다루는 사람 모두, 그리고 컴퓨터에서 파일을 관리할 정도의 지식만 가지고 있다면 인포메이션 아키텍처에 대한 한 두 가지 정도는 모두 알고있을 겁니다. 인포메이션 아키텍처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나오는 해결책들로 개인 정보 관리를 실패했을 경우 자기 자신을 가장 잘 반성해볼 수 있을 겁니다. 만약 모든 사람들이 인포메이션 아키텍처 문제를 깨닫게 된다면 아마도 인포메이션 아키텍처 전문가들의 가치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겠죠?

내트리스: 컨설팅쪽이 앞으로 전망이 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재택 인포메이션 아키텍처 전문가로 남는 것이 더 나을까요?

로젠펠드: 다시 한 번 더 말하지만… 두 가지 모두 전망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인포메이션 아키텍처 측면에서 보자면 기본적 요구사항을 전문으로 하는 컨설턴트로 재택 근무자가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이는 회사의 규모나 산업 전반의 분위기를 비롯한 여러 요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내트리스: 컨텐츠 관리 시스템(CMS, content management systems)이 인포메이션 아키텍처를 위협할 것으로 보십니까?

로젠펠드: 절대 위협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인포메이션 아키텍처를 위한 절호의 기회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죠. (문서 관리 시스템에 반대되는 의미로) 진정한 CMS는 현재 모델링과 워크플로우 분석을 언급하지 않고 스키마 디자인을 요구합니다. 종종 검색, 브라우징 및 관리를 지원하기 위한 메타데이터를 요구하기도 하지요. 이러한 설계는 모두 특정 사용자 집단과 비즈니스 소유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데 맞춰져야 할 겁니다.

내트리스: 사람들을 만나 어떤 일을 하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대답해 주십니까? 가령 예를 들어 ‘인포메이션 아키텍처란 기본적으로~~’ 이런 준비된 멘트로 시작하시기도 하나요?

로젠펠드: 그럴 때엔 제 아내를 가리키며 내 대신 말 좀 해달라고 합니다. 저보다 설명을 훨씬 더 잘하니까요. 만약 제가 지금의 아내처럼 설명을 잘 하는 사람과 결혼하지 않았다면 아까 말씀하셨던 것과 같은 멘트를 열심히 준비해 놓고 달달 외워야 했을 겁니다. 아마 “저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웹사이트 상에 있는 엄청난 양의 정보들을 조직적으로 구성하는 일을 합니다.”라고 말했을 지도 모르지요. 그렇지 않으면 이에 준하는 다른 멘트를 준비했겠죠. 어쨌든 간에 듣는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말을 했었겠죠.

내트리스: 집필하신 책이 최근에 출간되었다고 들었습니다. 두 번째 북극곰의 출현(개정판)에 대해 덧붙이고 싶으신 말씀은 있으신지요?

로젠펠드: 지난 8월 출간되었습니다. 어쨌든 책으로 나오고 나니 속이 후련합니다. 조금 더 나이들고 뚱뚱해진 곰이 되었겠지만(물론 더 똑똑해지기도 했겠지요?)… 초판에서와 똑같은 북극곰 표지를 쓸 수 있게 되어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내트리스: 초판보다 훨씬 더 두꺼워졌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로젠펠드: 네, 한 500페이지 정도가 더 추가되었으니까요. 초판에 비해 내용이 많이 첨가되긴 되었습니다.

내트리스: 1997년 처음으로 출간된 때와 비교해보았을 때 가장 많이 바뀐 점은 무엇인가요?

로젠펠드: 거의 다 바꿨어요! 1998년만 하더라도 인포메이션 아키텍처를 잘 파악하고 있는 독자들이 정말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이제 많은 사람들이 인포메이션 아키텍처에 관심을 갖고있는 요즘, 독자들은 점점 더 똑똑해지고 더 많은 경험을 쌓게 되었습니다. 이런 독자들을 대상으로 책을 쓴다는 것은 더 광범위한 내용과 깊이를 지닌 책을 써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결국 그래서 피터와 저는 거의 책을 다시 써야 해야 했습니다. 사실 개정판이라고 부르기엔 저희의 노력이 아깝지요. 거의 다른 책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이니까요.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집필을 마치고나니 이제서야 정상적인 일상 생활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죠. 정말 속이 후련합니다.

내트리스: 개정판에는 어떤 새로운 것들이 추가되었습니까?

로젠펠드: 더욱더 다각적인 시각으로 더 광범위한 비즈니스 문맥상의 인포메이션 아키텍처와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고 있습니다. 또한 실무자들을 위한 유용한 리소스들이 더욱 보강되었구요. 이밖에도 더 정교해진 분류법과 더 많은 케이스 스터디 자료, 더 시각적인 요소들이 추가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많은 부분들이 추가되고 보강되었죠.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직까지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워낙 이 분야의 범위가 넓다보니 한 권의 책으로 압축해서 내용을 정리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제 말에 이의가 있다구요? 그렇다면 한번 직접해보세요. 얼마나 어려운지!

내트리스: 이 책에서 새롭게 추가된 사항과 변화를 이미 5년 전부터 예측하고 있었나요?

로젠펠드: 글쎄요… 그 많은 변화들을 미리 예측하고 있었는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만, 이 분야가 엄청나게 복잡해지고 방대하게 성장할 것이라는 것은 항상 염두에 두고 있었지요.

이 책은 2001년과 2002년의 인포메이션 아키텍처의 현황을 즉석에서 찍은 스냅사진 같다고 할 수 있지요. 우리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 이 책을 많이 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인터뷰를 진행한 폴 내트리스(Paul Nattress)는 영국에 사는 인포메이션 아키텍처 전문가이다. 그는 인포메이션 아키텍처 중에서도 웹 컨텐츠를 전문으로 하고있으며 영국 FTSE 100대 기업에 속하는 여러 회사의 재택근무자로 일하고 있다.
TAG :
댓글 입력
자료실

최근 본 상품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