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렵 현지 가이드의 리얼 유럽 핫 플레이스 Best 5

한빛라이프

2016-08-16

by 조승모

24,719

Best 1 | 알고 보면 재미있는 거리

베를린, 쇤하우저 알레

"쇤하우저 알레(Schönhauser Allee)는 미테 동부를 남북으로 훑고 지나가는 긴 도로인데, 도로의 북쪽 절반은 미테가 아닌 프렌츨라우어 베르크 지구에 속해 있어요. 미테의 지리를 파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도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지요. 미테 지역에는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숍, 카페, 공연장 등이 몰려 있어요." - 마이리얼트립 이동건 대표

- 재미있는 일들이 일어나는 컨테이너 박스

플래툰 쿤스트할레 Platoon Kunsthalle

서브 컬처 커뮤니케이팅 그룹 '플래툰(Platoon)'에서 운영하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플래툰은 전 세계 비주류 예술가와 문화운동가들의 네트워킹 및 잡지 발간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 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플래툰 쿤스트할레는 바로 이러한 예술 문화 활동의 장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컨테이너 박스 여러 개를 이어 만든 특이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전시, 공연, 퍼포먼스, 쇼 케이스, 영화 상영 등 다양한 이벤트가 비정기적으로 펼쳐진다. 홈페이지에 2~3개월 정도의 프로그램이 나와 있으므로 꼭 체크하자.

Address. Schönhauser Allee 9, Berlin

Tel. +49-(0)30-2888-2160

Web. www.platoon.org

- 베를린의 디자인 감각을 엿본다

쇤하우저 디자인 Schönhauser Design

빈티지 가구와 각종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디자인 상품 전문점. 외부에 변변한 간판이 없는데도 입소문과 상점 외부에 진열된 상품의 아우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생활과 가장 밀착된 물건들을 통해 베를린 특유의 심플하고 실용적이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감각을 엿볼 수 있다.

Address. Alte Schönhauserstraße 28, Berlin

Tel. +49-(0)30-281-1704

Open. 11:00~20:00 Close. 일요일

Web. www.schoenhauser-design.de

- 창고에서 만드는 최고의 커피

더 반 로스터리 The Barn Roastery

계절별로 엄선한 원두를 직접 로스팅해서 선보이는 카페다. 원래는 아우구스트스트라세에 있는 아주 작은 커피숍이었는데, 인기가 너무 높아 쇤하우저 알레에 조금 더 큰 규모로 로스터리 숍을 냈다. 이름처럼 창고 같으면서도 세련되고 편안한 실내 분위기가 매력이다. 커피 마니아라면 '커피 플라이트(Coffee Flight)'라는 메뉴를 눈여겨보자. 한 종류의 원두로 에스프레소, 라테, 드립 세 가지 커피를 만들어준다.

Address. Schönhauser Allee 8, Berlin

Open. 08:30~18:00(토·일요일 10:00~18:00)

Web. barn.bigcartel.com

Best 2 | 진짜 매력 덩어리

바르셀로나, 그라시아

"저는 그라시아 지구에 살고 있는데, 바르셀로나의 주요 관광지와 멀지 않은 곳임에도 이 지역에서는 한국인 여행자를 많이 보지 못했어요. 그라시아는 현지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바, 카페, 레스토랑이 많은 동네입니다. 서민적인 골목 여행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분명 반하실 거예요." - 가이드 유이 작가

- 바르셀로나 간판 레스토랑의 본점

타베르나 엘 글롭 Taverna El Glop

파에야, 고기 요리 등으로 유명한 레스토랑. 한국 여행자들에게는 람블라 거리에 있는 지점이 더 유명하나, 본점은 그라시아에 있다. 스페인 요리 및 카탈루냐 전통 요리를 폭넓게 취급하는데 대부분 맛이 만족스럽다. 겨울에는 카탈루냐의 전통 겨울 음식인 대파구이 '칼솟(Calsots)'을 낸다. 친절하고 유쾌한 서비스는 덤이다.

Address. Carrer de Sant Lluís 24, Barcelona

Tel. +34-932-137-058

Open. 13:00~24:00(토·일요일, 공휴일 12:00~24:00)

Web. www.elglop.com

- 그라시아의 간판 맛집

칼 보테르 Cal Boter

1986년에 문을 연 레스토랑으로 오랫동안 그라시아의 대표 맛집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천연 숯으로 굽는 각종 구이 요리가 주특기로, 특히 대구구이와 쇠고기스테이크가 유명하다. 점심 메뉴(Menu del Dia)도 저렴한 가격 대비 맛은 상당히 훌륭하다. 가족이 운영하는 서민적인 레스토랑이나, 워낙 인기가 많아 예약을 하지 않으면 긴 줄을 설 각오를 해야 한다.

Address. Carrer de Tordera 62, Barcelona

Tel. +34934-588-462

Open. 09:00~24:00(브레이크 타임 12:00~13:00, 16:00~21:00) Close. 일·월요일

Web. www.restaurantcalboter.com

- 스페인 와인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비블리오테카 Viblioteca

150종이 넘는 스페인 와인을 선보이는 와인바. 좁지만 편안하고 세련된 분위기에서 와인을 즐길 수 있다. 대부분의 와인을 글라스로도 판매하며, 취향에 맞는 와인을 친절하게 추천해주기도 한다. 안주류도 맛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 그중 타르 타르스테이크(Tartar Steak)가 가장 인기다. 상호명은 ‘와인 도서관’이라는 뜻.

Address. Carrer de Vallfogona 12, Barcelona

Tel. +34-932-844-202

Open. 18:00~익일 1:00(일요일 19:00~24:00)

Web. www.viblioteca.com

Best 3 | 마켓과 빈티지 쇼핑의 거리

런던, 브릭레인

"브릭레인(Brick Lane)은 쇼디치 동쪽에서 시작해 남쪽으 로 1km 남짓 뻗어나가는 거리입니다. 이름은 15세기에 벽돌과 타일 공장이 들어서 있었던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소규모 마켓과 빈티지 쇼핑의 명소로, 이스트 런던 일대에서는 한국 여행자들에게 가장 먼저 알려진 지역이기도 합니다. 런던에서 가장 큰 방글라데시 이민자 커뮤니티가 있는 곳이라 거리 이름도 방글라데시에서 쓰는 벵갈어와 병용해서 표기되어 있습니다. 거리에 인도 음식점이 유난히 많은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죠." - 가이드 홍민기(K·TOURS 대표)

- 런던 마켓의 대표 선수

올드 스피탈필즈 마켓 Old Spitalfields Market

역사가 17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재래시장. 10여 년 전까지는 주말에만 문을 열었으나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리노베이션을 거친 후 대규모 상설 시장으로 거듭났다. 의류, 액세서리, 화장품, 보디 용품 등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며, 자신이 직접 디자인하거나 제작한 물건을 들고 나와 판매하는 디자이너나 공예가의 부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다양한 먹거리의 향연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Address. 109 Commercial Street, London

Tel. +44-(0)20-7247-8556

Open. 10:00~17:00(토요일 11:00~17:00)

Web. www.oldspitalfieldsmarket.com

- 브릭레인 빈티지의 대장

비욘드 레트로 Beyond Retro

런던 최고의 구제 숍에서 이제는 하나의 브랜드가 된 런던 빈티지의 대명사다. 브릭레인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빈티지 숍으로, 브릭레인을 지금과 같은 세계적인 구제 거리로 만드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주로 미국에서 수입한 레트로 빈티지를 취급한다. 우리나라에서 트렌드 세터로 불리는 연예인들이 이곳의 단골인 것은 공공연한 비밀.

Address. 110-112 Cheshire Street, London

Tel. +44-(0)20-7729-9001

Open. 10:00~19:00(목요일 ~20:00, 일요일 11:30~18:00)

Web. www.beyondretro.com

- 런던 최고의 베이글

베이글 베이크 Beigel Bake

1974년에 문을 연 이래 브릭레인의 최고 맛집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베이글 전문 빵집. 쫀득한 베이글에 다양한 소를 넣은 샌드위치가 일품이다. 모험심이 강하다면 정통 유대 스타일의 솔트 비프 베 이글(Salt Beef Beigel)에도 도전해보자. 24시간 운영이라 아무 때나 방문해도 되지만, 식사 시간 즈음에는 언제나 긴 줄이 늘어선다는 것을 기억하자.

Address. 159 Brick Lane, London

Tel. +44-(0)20-7729-0616

Open. 24시간

Best 4 | 쇼핑 고수가 즐겨 찾는 쇼핑 명소

파리, 마레

"마레는 '득템'할 확률이 높은 쇼핑 명소예요. 지금 당장 내 집에 놓고 싶은 인테리어 용품이나 내 가방 속에 넣고 싶은 아이디어 소품, 파리의 멋이 느껴지는 의류 등이 생각보다 착한 가격으로 여행자의 호주머니를 노리고 있어요. 주인의 감각이 느껴지는 가게가 많아 굳이 물건을 사지 않고 구경만 해도 정말 재미있어요." - 가이드 홍은율

- 마레는 몰라도 메르시는 안다

메르시 Merci

쇼퍼들은 이미 알 만큼 아는 마레의 명물 셀렉트 숍으로 매 시즌 테마를 설정해 인테리어와 디스플레이, 상품 구성을 모두 바꾼다.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일종의 순례 코스로 통하며, 마레는 몰라도 메르시는 아는 여행자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의류, 잡화, 액세서리, 아이디어 생활용품, 인테리어 소품 등 다양한 분야의 상품을 갖추고 있으며 가격도 합리적인 편.

Address. 111 boulevard Beaumarchais, Paris

Tel. +33-(0)1-4277-0033

Open. 10:00~19:00 Close. 일요일

Web. www.merci-merci.com

- 나만 알고 싶은 가게

드 부셰 아 오레이유 메종 De Bouche à Oreille Maison

고가구, 재활용 가구, 골동품 및 앤티크 느낌의 소품 등을 판매하는 가구·인테리어 소품 전문점. '드 부셰 아 오레이유(De Bouche à Oreille)'는 '귓속말', '은밀한 이야기'를 뜻하는 표현으로, 이름 그대로 널리 소문나기보다는 단골끼리만 몰래 다닐 것 같은 느낌의 상점이다.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소품을 좋아한다면 꼭 들러볼 만한 곳이다.

Address. 26 Rue du Roi de Sicile, Paris

Tel. +33-(0)1-4461-0703

Open. 11:00~19:00 Close. 일요일

- 신발을 보러 갔다가 인테리어에 반한다

벤시몽 Bensimon

신었을 때 더 예쁜 스니커즈로 유명한 벤시몽의 매 장. 간판에는 'Autour du Monde'라고 적혀 있는데, ‘온 세계에’라는 뜻으로 세상에 활짝 열려 있는 브랜드를 지향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샌들, 에스파드리유, 아동화 등 다양한 종류의 신발과 의류, 액세서리 등도 볼 수 있다.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도 놓치기 힘든 매력. 지하의 ‘HOME’ 매장에서는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이 더 매력적이라는 사람도 많다.

Address. 12 Rue des Francs Bourgeois, Paris

Tel. +33-(0)1-4277-1618

Open. 11:00~19:00(일요일 13:30~19:00)

Web. www.bensimon.com

Best 5 | 뒷골목 여행의 진수

로마, 트라스베테레

"트라스테베레는 아침, 점심, 저녁, 밤 풍경이 모두 달라요. 아침에는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커피 향이 감돌고, 점심에는 삼청동처럼 잔잔한 활기가 느껴져요. 그러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집집마다 요리 냄새가 나고, 밤이 되면 홍대처럼 시끌벅적해져요. 로마는 소매치기가 많은 곳으로 유명하지만, 트라스테베레는 현지인이 많은 동네라 관광객들을 노리는 소매치기도 거의 없어요. 가능하다면 하루를 온전히 트라스테베레에서 즐겁고 마음 편하게 지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 가이드 이진옥

- 이탈리아 동네 식당의 진면목

트라토리아 아우구스토 Trattoria Augusto

트라스테베레 중심가에서 약간 벗어난 후미진 곳에 자리한 작은 동네 식당이다. 트라스테베레 중심가 인근의 지역 주민과 상점가 사람들이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즐겨 찾는 곳으로 소박하지만 풍요로운, 진짜 로마 토박이 서민의 맛을 선보인다. 점심 메뉴는 한두 가지로 한정되어 있어 그야말로 ‘주는 대로 먹어야’ 한다. 계산서를 요청하면 주인아저씨가 테이블에 깔았던 종이 위에 손으로 직접 적어주는 재미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Address. Piazza Dè Renzi 15, Roma

Tel. +39-(0)6-580-3798

Open. 12:30~15:00, 20:00~23:00

- 동네 사랑방 느낌의 카페

바르 델 친퀘 Bar del Cinque

1930년대 무렵에 오픈해 어머니에서 딸로 대를 물려가며 운영하고 있는 작은 카페. 간판에는 상호 없이 'BAR'라고만 적혀 있다. 시골 다방 느낌의 작은 카페로 로마 서민가의 운치가 느껴진다. 야외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어 주변의 한가롭고 예쁜 풍경을 즐기며 차를 마실 수 있다. 구수한 커피 맛도 합격점. 저녁시간에는 칵테일을 한잔 마시는 것도 좋다.

Address. Vicolo del Cinque 5, Roma

Tel. +39-(0)6-580-9908

Open. 07:00~익일 02:00

- 착하게 만드는 유기농 젤라토

피오르 디 루나 Fior di Luna

신선한 유기농 재료를 고집하는 아이스크림 숍. 현지인은 물론 전 세계 아이스크림 마니아들 사이에서 로마의 대표적인 아이스크림 맛집으로

평가받고 있어 언제나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수입 재료는 공정무역 방식으로, 국산 재료는 유기농 농가에서 직접 구매하는 재료 수급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유당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 과일 젤라토와 우유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의 제조 라인을 분리하는 등 다방면으로 생산자와 소비자를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Address. Via della Lungaretta 96, Roma

Tel. +39-(0)6-6456-1314

Open. 부활절(3월 말~4월 초)~10월 11:30~23:00, 11월~부활절 ~21:00(휴가철 및 주말에는 영업시간 변동 가능.)

Web. www.fiordilu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