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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창업 팀을 만들자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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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3

|

by 한빛

14,409

 

팀 결속력을 다진다

고객/문제 적합성(CPF)을 달성하기까지의 주제는 ‘문제 발견’과 ‘그 문제가 고객이 해결하고 싶어 하는 문제인지 고객에게 인터뷰하기’였다. 이 단계에서는 팀 전원이 문제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했고, 멤버들의 역할 분담은 크게 필요하지 않았다. 3장 문제/솔루션 적합성(PSF) 단계가 되면 작업에 순서가 생기기도 한다. 고객과의 대화나 스타트업 멤버간의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솔루션 가설을 세우거나 실제로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등의 일이다. 이런 업무는 멤버끼리 조금씩 분담해야 한다.

 

이 무렵부터 팀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일에 얼마나 전념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타트업의 비전에 동의할 수 없고 일에 전념할 수 없는 멤버는 자연스럽게 팀을 떠날 것이다. 초기에 팀을 떠나는 멤버가 있어도 그게 나쁜 일이라고 할 수는 없다. 오히려 스타트업에 진심으로 몰두하는 멤버만 남으면 팀의 결속력이 더 강해지므로 환영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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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창업이 유리하다

창업 멤버를 모을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 일단 크게 성공한 스타트업 대부분은 공동창업으로 시작했다는 점을 기억하자.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의 마이크로소프트,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의 애플,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구글 등 일일이 셀 수 없다.

 

‘실패의 위험을 피하고 싶다면 공동창업을 생각하라’는 말은 사실이다. 창업가가 한 명이라면 모든 작업의 효율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게놈의 리포트에 창업가의 수와 그 스타트업이 사업 확장을 하는 단계에 도달할 때까지 걸린 기간의 평균을 나타낸 데이터가 있다. 창업가가 한 사람이면 두 사람일 때보다 시간이 3.6배나 더 걸렸다. 창업가 두 명이 각각 기술과 경영 분야에서 경력을 갖춘 조합이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30%나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고, 이들이 개발한 제품이나 서비스 사용자는 2.9배나 더 많다는 결과가 나왔다.

 

공동창업이 유리한 점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배경이 다른 창업가가 함께 있으면 변화가 많은 시장 환경에서 정보를 폭넓게 수집할 수 있으니 시야도 넓어진다. 또한 한 분야에서만 강한 창업가 한 명보다 섣부른 확장을 할 확률이 19%나 낮다. 단독 창업은 팀원과 의사소통하거나 견제를 하기 어려워, 문제나 솔루션 검증이 충분히 마무리되지 않아도 사업 확장을 감행하는 경향이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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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 콤비네이터가 주최한 강연에서 브라이언 체스키는 “공동창업가가 배운 것과 힘든 일을 서로 공유하면 빠르게 학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체스키의 말처럼 공동창업은 여러 가지 문제에 빠른 대처뿐 아니라 학습 효율도 쉽게 오른다. 고객에게 배운 내용을 발 빠르게 반영하는 스타트업만이 살아남는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그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다.

 

 

창업가에게 필요한 것은 ‘끈기의 힘’이다

『그릿』(비즈니스북스, 2016)의 저자 앤절라 더크워스(Angela Duckworth)는 “지능이 최고 수준이 아니라도 남다른 끈기를 발휘해 노력하는 사람은 최고 수준의 지능을 가지고 있더라도 별로 노력하지 않는 사람보다 훨씬 위대한 업적을 쌓는다”라고 말했다.

 

스타트업 창업가에게 요구되는 것도 어떤 국면에 놓이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끈기 있게 해내는 힘이다. 다이슨의 창업가 제임스 다이슨이 만족스러운 청소기를 만들기까지 5200여 번의 실패를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보통 사람이라면 열 번 정도 실패하면 포기하겠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창업가의 자질에 대해 샘 올트먼도 “당신에게는 제임스 본드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제임스 본드처럼 일이 잘못되었을 때 냉정을 잃지 않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아내는 실행력과 끈기가 있는 사람을 찾으라는 의미다. 그리고 끈기가 중요하지만 한 가지만 고집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의미로 “뛰어난 창업가는 완고함과 유연함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는다. 회사의 비전을 믿고 행동하되 때로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유연성이 필요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힘들 때 서로 의지할 수 있어야 한다

작은 빛을 좇아 칠흑 같이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는 게 스타트업의 일이다. 몇 번을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달려야 한다. 공동창업가는 터널을 빠져나갈 때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동지다. 솔직히 말해 스타트업은 고난의 연속이다. MVP를 개선하고 피벗하는 과정에서 망하기 직전까지 자금이 고갈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름 없는 기업은 영업 미팅조차 잡기 쉽지 않다. 개발한 프로그램의 코드를 90% 가까이 버리고 자금 조달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돈 걱정에 잠들지 못하는 날도 있다. 와이 콤비네이터 파트너인 제시카 리빙

스턴(Jessica Livingston)은 “스타트업은 거절당하는 일의 반복이다”라고까지 말했다. 험난한 전장에서 서로 격려하며 함께 투쟁할 수 있는 동지는 사업 확장이라는 빛을 보는 날까지 창업가에게 엄청난 힘이 되어줄 것이다.

 

 

공동창업은 결혼이다

평생 함께할 결혼 상대를 데이트도 해보지 않고 고르는 사람은 없다. 공동창업가 고르기는 배우자 고르기처럼 신중해야 한다. 창업 멤버와 10년, 20년 동안 운명을 함께할 수도 있다. 만약 창업 멤버 사이에 불화가 생기면 이혼할 때와 마찬가지로 헤어나오기 힘든 수렁을 빠져나와야 한다.

 

창업 초기에 자본을 나누는 정책도 주의를 기울여 세워야 한다. 공동창업가는 스타트업이 회사를 설립할 때 주식을 서로 나누는 관계다. 깊은 생각 없이 공동창업가를 불러들이면 주식을 건넨 순간부터 ‘헤어지고 싶어도 헤어질 수 없는’ 상황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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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재물은 [창업의 과학] 본문의 일부를 옮긴 콘텐츠 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책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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