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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바일

신년 특집! 2002년 자바계 총 결산 제 3편 - J2EE 분야 "무주공산의 봄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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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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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BIT

9,009

저자: 이아스, 티맥스 소프트 자바 테크놀로지 이벤절리스트(http://www.iasandcb.pe.kr)

드디어 신년특집의 마지막까지 이르렀습니다. 2002년 자바계를 총결산하는 마지막 분야가 J2EE가 되는 것은 어찌보면 아주 당연할 수도 있지만 규모가 모든 것에 우위하는 자본주의의 쓸쓸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쓰름하기도 합니다.

몇 년을 앞서는 마케팅

기술 시장에서도 마케팅은 무척 중요합니다. 그것이 "있지도 않은 것을 있다"고 하는 것이어도 말입니다. 이쯤되면 사기라고 꾸짖을 만도 하겠지만 그것이 현실입니다. 굳이 어두운 비상계단에서 한숨섞인 담배 연기와 함께 털어놓지 않더라도 짙은 공감의 연기가 이를 역설합니다. 왜 이런 이전투구식의 양상이 보편화되는지는 자명합니다. "시장은 창출하는 것이다"는 스티브 잡스의 말 이상으로 "수요도 창출하는 것이다"는 논리입니다. 웹 서비스는 세상을 다 아우를 것처럼 보였지만 한동네 이웃간에도 의사소통을 못하는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바벨탑 축성에도 실패한 인류에게 그렇게 호락호락 "통일"의 열쇠를 내줄리 만무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골든 러쉬때 돈을 번 사람들과 의도하지 않았던 엘도라도의 건설입니다. 그러니 새옹지마라는 말도 참 딱하게 어울리지요.

닷넷의 시련

서버 세상을 다 가질 것 같던 닷넷,!
지금 남은 성적표는 "실패", 앞으로의 과제는 "재도약"으로 보입니다. 닷넷에 가장 관심을 많이 가졌던 사람들은, 혹시 MS쪽을 쭈욱 해오던 사람이 아니라 자바를 하던 사람 아니었을까요? (JSP를 하는 제가 ASP를 하는 분에게 ASP.NET 어떠냐고 물어본 기억이 납니다만. ^^) 클라이언트쪽에서는 승승장구 파죽지세를 자랑하는 MS가, 왜 유독 서버쪽만 오면 그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인지... 기존의 시스템에 유닉스가 많기 때문이라는 말이 설득력있기는 하지만 그렇다면 유닉스용 닷넷을 만들면 되는 것 아닌가요?

옥동자

닷넷의 (MS 운영체계상에서의) 기능적 우위를 인정하면서도, J2EE는 사실상 서버측 기술의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헤헤헤... 얼굴도 못생긴 것들이 잘난척 하기는... 적어도 내 얼굴정도는 되야지..."로 시작하는 개그 콘서트 옥동자 코멘트는, 정말이지 매회 매번 듣다보면 참말처럼 들립니다. 샘(선생님의 애칭)이 "너는 뭐야?"라고 하면 "너라니요. 제 이름은 옥동자라구요."라고 대꾸하면서 나오는 어처구니 없는 타문자답의 말로는 비참하게 망가지는 꼴이지만, 남이 찌그러지는 모습에 망연자실 웃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또 한번 망연자실해지고 맙니다.

개발비 : 영업비의 비율 = 20 : 80

서버 시장, 특히 기업 대상 시장은 그것만의 전통적인 게임의 규칙이 있습니다. J2EE 1.3 기술의 경우 10개 제품이 인준한 반면, J2EE 1.4는 더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있을 정도이죠. 그런데, 과연 J2EE 기술이 구사하기 어려워서 그런 것일까요? 아니면 인준 심사가 까다로워서? 그러면 바꿔서 질문을 던져보죠. "20을 투자해서 J2EE 플랫폼을 만든 당신, 영업에 쓸 80이 있습니까?"라고요.

가까운 일본의 WAS 점유율 1위는 우리에게 무척 생소한 후지츠의 Interstage가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외에서 WAS계 무소불위의 권력을 자랑하는 BEA도, 태양의 제국 썬도, 국제 사업 기계 제조업체인 IBM도 소용없는 현해탄 건너의 상황!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덧붙이는 말

이쯤에서 3부작 신년 특집을 마칠까합니다. 벌써 2003년도 20여일이 흘렀습니다. 새해라서 그런지 잡지들도 다들 올해 전망들을 내놓더군요. (저도 아차하면 그런 기사를 쓸 뻔 했죠.) 반면 참 이상하게도 2002년 정리는 없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작년에 제가 쓴 2001년 정리 기사를 훑어보았습니다. 그때도 J2EE는 무주공산이란 제목을 달았군요. ^^ 제발 내년에는 그런 제목을 안달아도 되도록 뭔가 화끈한 일이라도 터져주었으면 좋겠네요. (아무래도 소동을 즐기는 쪽이어서...) 제 올해 소원은 사실 따로 있습니다. "양(羊)"처럼 살기! 누가 그러시더라구요. 회사에서는 (인정받는 정도로) 최상위도 최하위도 안좋다고요. 그저 있는 듯 없는 듯 중간이 딱 좋다고요.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라는... 뜻일까요? 그것도 순~하게.

참고 기사: 이아스님의 2001 자바 총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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