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검색 및 카테고리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한빛출판네트워크

한빛랩스 - 지식에 가능성을 머지하다 / 강의 콘텐츠 무료로 수강하시고 피드백을 남겨주세요. ▶︎

IT/모바일

XML 데비앙 칼럼: 자애로운 마이크로소프트사

한빛미디어

|

2003-12-17

|

by HANBIT

11,761

저자: 켄달 그랜트 클라크(Kendall Grant Clark), 역 전순재

XML-데비앙 컬럼 ‘The Pace of Innovation(†역자 주: 혁신의 행보)’에서, 특히 최종 사용자를 위한 XML 도구 지원이라는 문제로 여전히 논쟁중인 혼란스런 문제에 대해 조사하였다. XML이 개발된 지 5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상적이고 보편적인 "인간을 위한 XML 편집기"라는 말은 현실이라기보다는 소문에 더 가까워 보인다. 일반인들이 쉽고 간단하게 XML 컨텐츠를 만들 수 있는 도구를 구축하는데 있어서의 어려움을 우리가 과소평가했다는 것인가?

그렇지만 필자를 더욱 괴롭게 하는 것은 그 컬럼을 읽고난 후, 도달한 결론이었다. 즉, 적어도 대량 시장 성공이라는 관점에서 보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차기 주요 배포판에서 제공하는 XML 편의 기능들이 최고이며, 문서쪽 XML의 미래를 생각해볼 때 가장 현실적인 희망이라는 결론이 그것이다. IT 산업, 그와 관련된 다른 산업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컴퓨터 사용자들을 대량으로 몰아서 특별한 기술적 해결책으로 몰리게 하거나 멀어지게 할 수는 없다.

그 기사를 읽었을 때나 지금이나 그와 같은 결론으로 내 머리 속은 혼잡하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불명예스런 역사 때문이기도 하지만 비록 그와 같은 결론이 옳다고 할지라도, 그러한 것은 XML이 차지하고 싶을만한 위치가 아니기 때문이다. XML의 성공에 중요한 부분은 XML 애플리케이션 스펙트럼에서 문서 부분이다. 사람과 조직이 독점적인 문서-생성 기반구조와 도구를 부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문서를 교환하는데 XML이 사용될 때, XML의 잠재력은 최대가 된다. 그러나 한 회사에 전적으로 의존하여 보편적인 사용자 도구를 생성하는 것도 데이터와 문서에 독점적 접근을 위해 하나의 벤더에 의존하는 것보다 과히 좋다고 할 수 없다.

다시 말해, 사람과 조직을 독점적인 벤더의 방해로부터 보호해 주는 한(혹은, 적어도 무디게 만들어 주는 한), XML은 문서 교환 포맷으로서 중요하다. XML 산업은 마이크로소프트사와 비슷한 위치에 서지 않을 길을 찾아야 한다. 즉, 널려 있는 최종 사용자들을 위하여 마이크로소프트에 의존한 XML 생성 도구들을 만드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 물론, 수 많은 작은 벤더들이 XML 생성 도구들을 만들고 있으며, 그 중 많은 수는 아주 잘 디자인되어 만들어진다. 그러나 작은 회사들이 그렇게 많은 일을 하더라도 이는 거대기업(juggernaut)에 약간의 영향력을 행사하던가 저항할 수 있을 뿐이다.

이 모든 것은 최근 XML-DEV에서 오고 간 대화와 큰 관련이 있다. 여기에는 XML 개발 공동체가 예전에 생각했던 것 만큼 차기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에 있는 XML 도구들이 유용하진 않을 것 같지 않다는 뉴스도 포함된다.

존 코원(John Cowan)의 지적대로 Office 2003의 XML 편의기능에서는 몇 가지 실질적인 방식이 제한될 것이다. 6가지(6가지나 되다니!) 다른 버전의 Office 2003에 관하여 CNET이 보고한 바에 의하면, 오직 Office Enterprise와 Office Professional만이 사용자 정의 XML 스키마의 생성을 허용할 것이라고 한다. 그 뉴스를 듣고 데니얼 베일라드(Daniel Veillard)는 다음과 같이 반응하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조치 덕분에 오픈오피스(OpenOffice) 개발자들은 독자적으로 XML기능이 풍부하고 표준을 준수하는 오피스 집합을 전개할 적기를 맞이하였으며, 이번 조치는 XML의 역할을 강조하거나 애플리케이션 모음의 미래에 전략적인 역할을 하라는 뜻으로 인식될 뿐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마이크 참피온(Mike Champion)은 베일라드(Veillard)의 주장에 흥미로운 해설을 달았다. MS Word가 만들어 내는 XML이 그렇게 형편없다면 MS Word보다 오픈오피스가 더 나을 수 있다.
어떤 사람은 그 때문에 오픈오피스가 기회를 거머쥐게 되었다고 주장할 수도 있겠다. 나는 그 이유가 WordML보다 오픈오피스가 만들어 내는 XML이 다운스트림 애플리케이션이 작업하기에는 훨씬 더 실용적이기 때문이라고 짐작한다. 솔직히 말해 나는 왜 그들이 WordML 때문에 고민하는지 모르겠다. 만약 그 스키마가 폐쇄적이고 독점적이라서 독점적인 API 지원이 없다면, 아무도 사용할 수 없다면, 그렇다면 과연 데이터를 XML 형태로 저장하는데 따른 의미는 무엇인가? 요청에 따라 현재 버전의 워드(Word)가 만들어 내는 HTML류로 WordML이 가지고 있는 장점에는 무엇이 있겠는가? 적어도 tidy.exe로는 HTML류의 문서들을 표준 XML로 만들 수 있지만 WordML로는 워드(Word)로 읽어 들이는 일 말고 어떤 일을 할 수 있겠는가? 물론 여러분이 XSLT에 뛰어난- 고수가 아니라면 말이다.
어떤 반응은 더 냉소적이었다. 그렇지만 그 냉소가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예를 들어 우체 옥버지(Uche Ogbuji)는 오피스 데이터를 XML을 통해 상호교환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최대 관심사가 아니라고 한다. 그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대 관심은 오히려 오피스 데이터가 상호교환 가능한 것처럼 보이도록 만드는데 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그러한 것을 해낼만한 능력이 있는지 항상 의심하여 왔다"고 했다. "... 근래들어, 마이크로소프트사는 XML 분야에서 정말로 똑똑한 사람들을 고용하였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런 노력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나는 항상 그들이 아웃룩을 근본부터 변화시킬 [마음]이 있는지 의심스러웠다. 오피스 사용자들이 XML을 진정으로 펼쳐 보이는데 필요한 근본적인 변화 말이다. 최고로 교묘하게 잘 만든 사용자 인터페이스(UI)라고 할지라도 벤더의 관심과 그의 고객 사이의 관심 사이의 불일치를 극복할 수 없다..."

릭 젤리페(Rick Jelliffe)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조치에 대해 색다른 설명을 제시하였다. 그의 견해에 의하면, 구조화된 문서를 만들어 내고 조작하는 것은 전문가가 아닌 오피스 사용자들이 원하는 기능이 아니다. "나는 코렐(Corel)사의 경험이 (좀 작은 범위로 어도비의 경험이)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구조화된 문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소호(SOHO) 시장에서 별로 중요한 특징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조치에 대한 노골적인 토론으로부터 방향전환하여, XML-DEV에서의 대화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집합에서 XML의 이상적인 역할에 대한 질문으로 옮겨 갔다. 앤드류 와트(Andrew Watt)는 제일 먼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 사람으로, XML 개발 공동체 회원들을 놀라게 하는 방식으로 답변해주었다.
오피스 집합에서 완벽하게 개방된 XML을 염원하는 어떤 이유는 XML만을 고집하는 추종자들을 그냥 살짝 덮어 놓은 특별한 항거일 따름이라고 생각한다. 오피스 집합에서 XML을 완전 개방하면 사용자가 힘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XML 추종자(geek)들이 힘을 가지게 된다. 사실상, 완벽하게 개방된 XML을 염원하는 것은 적어도 어떤 관점에서 볼 때 이기적인 요구로 비춰질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어떤 사람들은 (오피스 집합 벤더들을 희생하고) 잠재적으로 XML 추종자들의 힘과 수입을 증가시켜 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힘과 데이터 소유권을 독점적인 벤더들로부터 우리가 소유한 XML 추종자들의 왕국(geekdom)으로 옮기는 것은 처음에 보였던 것보다 이타적이지 못할 수 있다.
세이어스 제이콥스(Seairth Jacobs)가 지적했듯이 와트(Watt)의 견해에 대해 가장 격렬하게 쏘아 붙인 말대꾸로는 사람과 조직이 독점적인 벤더 도구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진짜 상호교환을 통해 독점 벤더 도구의 의존을 감소시켜 주면 그것이 바로 사용자의 최대 관심사가 된다. 물론, XML 추종자들에게도 (다르기는 하지만) 최대의 관심사이다.
맞다. 그러나 보통 일반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도구들을 만들어 내는 것은 바로 우리와 같은 외골수 추종자들이다. 결과적으로, 일반 사용자들도 그 혜택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나도 많은 사용자들이 옆 꺽쇠 기호에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 그러나 진정한 상호교환 능력을 우리 외골수 추종자들에게 넘겨주면, 우리는 제대로 된 새로운 능력들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사용자들도 그 능력을 이용할 수 있다(XML에 관하여 기본조차도 여전히 모르지만 말이다). 독점적인 파일 포맷으로 이와 똑같은 일을 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특히 제 삼자 외골수들에게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좀 더 요약해 말하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집합에서 (그냥 겉보기에만 그런 것이 아니라) 진정한 XML 상호교환은 사람과 조직이 더욱 확실하게 자신의 자원에 의존하여(이 자원이 직접 만든 것인지 밖에서 가져온 것인지는 실제 문제가 아님), 어떤 벤더에도 의존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신의 데이터를 조작하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픈 데이터는 오픈 소스와 같은 것이다. (사용자의 관점에서) 오픈 소스를 바라보는 비즈니스적 매력은 그 코드를 직접 건드리는데 있지 않다. 딴 속셈이 없는 정직한 제 삼자를 자유롭게 채용하여 개선해 나갈 수 있다는 데 매력이 있다. 마찬가지로 데이터가 워드(Word)에 갇혀 있다면 그 데이터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허용한 것만 할 수 있을 뿐이다. 좀 더 많은 것을 원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에게 그렇게 하게 해달라고 조르는 방법 외에는 별다른 선택이 없다...
앤드류 와트(Andrew Watt)는 이와 같은 주장들이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는 유용성과 가치에 관한 이 모든 논의는 관심에 따라 상대적이며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관점을 고집하였다. "사용자에게 좋은지 나쁜지 혹은, 사용자에게 얼마나 적절한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어떤 경우에는 XML 사용이 부적절하다. 다른 경우, 독점적인 벤더 패키지가 XML 추종자들의 패키지보다 더 좋을 수 있다. 주변 상황은 계속 바뀌며 "오픈 데이터"로 추가되는 가치 또한, 그렇다. 혹시 있다면 말이다.

필자는 다음과 같은 예비 결론을 내렸다. 새로운 오피스에서 고급 버전에만 진짜 흥미로운 XML을 제공하기로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결정은 처음에 우려했던 것처럼 많은 관련자들에게 해로울 것 같지는 않다. 이미 전문적이고 기업적인 버전의 오피스를 사용할 정도의 아주 거대한 조직들이 그 흥미로운 XML 스키마 생성 부분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이는 장기적으로 볼 때 분명 좋은 일이다. 작은 조직들과 개인들은 진짜 XML 교환이 중요할 경우, 좀 더 비싼 버전의 오피스에 돈을 지불하던가 또는 OpenOffice와 같은 대안을 찾아 보아야 한다. 독점적인 벤더의 데이터 통제가 발생시키는 문제점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해하더라도 신경쓰지 않는 그런 조직과 개인의 경우에는, 안타깝게도 XML 개발 공동체가 해줄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TAG :
댓글 입력
자료실

최근 본 상품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