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소프트웨어를 꿈꾸다"라는 책을 낸 김익환 KAIST 교수(ABC테크 대표)는 스마트폰 등으로 인해 소프트웨어의 개발 방식과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김 교수는 한 시간 동안 소프트웨어 개발자들과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어떻게 변해야 할지, 무엇을 중시해야 하는지에 대해 세세하게 답변했다.
김익환 교수는 "스마트폰이 만든 변화는 국가간 경계가 없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과거에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 그 나라에 국한돼 만들고 했는데, 이제는 세계 경계가 없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는 동물원이라는 안전한 곳에 있었다고 한다면 이제는 아프리카 사파리에 모든 모인 형상"이라며 "모든 개발자가 전세계를 대상으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만큼 기회도 왔지만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마켓은 생겼는데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김 교수는 세계를 대상으로 경쟁한다는 것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방법도 바뀌어야 하고 개발할 때 관점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개발을 시작할 때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관행 갖고는 힘들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과 미국의 개발 환경 비교를 하면서 한국SW가 발전하는데 기술적인 측면이나 인프라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다면서도, 프로세스적인 측면에서 실리콘밸리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경우 정해진 프로세스대로 진행되기 때문에 앞으로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를 알게 되는데, 한국은 영향력 있는 사람의 파워가 높아 한두명의 뜻에 따라 개발한 것이 갑자기 바뀔 개연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익환 교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를 꿈꾸다"라는 책에서 제시한 다양한 의견을 한시간에 걸친 인터뷰를 통해 핵심을 제공했다. 1부에서는 기본적인 소프트웨어 시장의 트렌드 변화와 한국과 미국 개발 환경을 비교했다. 2부에서 4부까지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 국내 소프트웨어 회사가 글로벌 회사로 가기 위해 필요한 것 등에 대해 답변한다.
김익환 교수 약력
미국 실리콘밸리 GE, Sun Microsystems 등에서 16년간 소프트웨어 개발
안철수연구소 부사장 및 CTO 근무
2010년 "글로벌 소프트웨어를 꿈꾸다" 외 다수의 서적 출간